[Interview] <4> 와인 파워 인플루언서 '조지아(@wine.gini)'의 디지털 마케팅 세상

승인2021.04.12 15:38:10
▲ Georgia Panagopoulou a.k.a Wine Gini

와인은 오랜 역사를 지닌 술로, 많은 생산자들이 과거부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며 이 아날로그 시장에 ‘디지털’이 들어옴에 따라 와인업계 역시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과 이미지, 영상으로 가장 최적화 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영상 플랫폼 위로 다양한 와인 마케팅이 지금도 새로운 도전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현재 1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와인 인스타그래머 ‘와인지니 조지아(Georgia Panagopoulou a.k.a Wine Gini)'는 와인 디지털 마케터라는 분야로 자신만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와인과 디지털 마케팅 업계는 어떻게 융합되고 있을까? 소믈리에타임즈가 와인지니와 인터뷰를 통해 와인업계의 디지털 마케팅을 들여다봤다.

Q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와인 인스타그램(@wine.gini)을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와인 마케터(Digital Wine Marketer) 조지아(Georgia)입니다!

Q2.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셨나요?

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밀레니얼 세대로, 4년 전 화학공학에서 디지털 와인 마케팅 분야로 경력을 옮기기 전까지 와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습니다.

와인에 대한 저의 사랑은 지난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에라스무스(Erasmus, 유럽연합끼리의 교환학생 제도)로 보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당시 와인 양조학과 학생들과 친분을 맺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첫 와인 투어를 가게 되었어요. 그 순간이 저에게 와인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저에게 열린 순간이었죠.

대학 공부를 마치고, 영업 및 마케팅 관련 커리어를 쌓고 있었는데, 2016년에 그리스의 큰 경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에 저는 제가 하던 모든 것을 그만두고 열정하나만 가지고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로 결심했어요. 당시 저는 정말 잃을 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리스 산토리니로 향하며 첫 와인 관련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저의 인생관, 목표에 대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해주었는데, 2017년에 WSET 레벨2를 들고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와인기구경영석사(OIV MSc in Wine Management) 과정을 시작한 뒤, 30곳에 달하는 유명 와인 생산국을 방문하며 와인을 연구했고, 이때 와인 인스타그램 @wine.gini를 시작했습니다. SNS을 통하여 제 인생을 바꾼 새로운 삶과 경험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2018년에는 모든 석사 과정을 마치고 WSET 레벨3를 획득한 뒤, 뉴질랜드로 건너가 1년 동안 신세계 와이너리 마케팅 커리어를 쌓았고, 그 뒤 이 경험을 토대로 2019년에 유럽으로 돌아와 ‘와인지니’를 리브랜딩하고, 디지털 와인 마케팅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Q3. ‘디지털 와인 마케터’라는 직업은 정확하게 무엇인가요?

▲ 디지털 와인 마케터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

당시 와인 업계는 다양성 그리고 디지털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고, 다소 보수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와인 공부를 하는 동안, 저는 다양한 생산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현장의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와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하지만,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학공학, 와인 관리, 디지털 마케팅 그리고 WSET 레벨4 디플로마라는 배경을 활용해 제 고객들이 와인과 디지털 세계의 격차를 메울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습니다. 방법은 주로 두 가지였는데, 제 소셜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전략가, 컨설턴트 그리고 브랜드 앰배서더로서 이면에서 일하거나, 혹은 앞장서서 와이너리, 와인 클럽, 에이전시, 리조트, 협회 등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Q4. 와인지니님은 디지털 와인 마케터라는 직업 외에도, ‘와인 인플루언서’로서도 유명하십니다. 와인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와인 공부를 시작하면서, ‘와인지니’라는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와인 업계에서 ‘소셜미디어’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어요.

세계를 여행다니며 와인을 공부하는 것은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엄청난 기회였기 때문에, 이를 남길 수 있는 저만의 블로그를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아마도 제 계정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와인 업계에서 크게 조명되지 않은 ‘젊은 세대’를 위한 와인 컨텐츠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와인에 대한 스토리텔링, 영감, 와인산지에서의 실제 생활 경험, 개인적인 시각, 스타일 그리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을 추구합니다.그래서 와인지니라는 하나의 커뮤니티에 디지털 세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에게 와인에 대한 다양한 유익한 컨텐츠나 즐기는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사람들은 평소 듣고싶었고,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목소리를 찾고 있었고, 전 그들을 위해 새로운 스토리를 들려주었고요.

▲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와인 인스타그램 @wine.gini

Q5.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팔로워’일텐데요. 어떻게 팔로워를 늘리고 자신만의 디지털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었나요?

4년 전, 제가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엔 밀레니얼 세대가 운영하는 와인 계정들이 ‘탄생’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제 와인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어요. 당시에는 경쟁자는 적고 알고리즘이 다르기도 했고, 인스타그램의 경우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빠른 소셜 미디어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었지요.

또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있어 디지털이란 우리의 또다른 현실이고, 대부분의 일을 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디지털 세계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목소리를 찾고 싶어 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의 경우, 여전히 많은 와인 생산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이며, 전통적인 마케팅 관행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현재는 많은 와이너리들이 저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고, 앰배서더 혹은 마케팅 전략가를 제안하며 저에게 연락합니다.

앰배서더의 경우, 그들은 한 사람의 목소리로써 다른 사람들을 대하기 때문에 신뢰감를 줄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열정, 성격, 유머, 감정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에게 알리고, 즐기고,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공유하면서 지역사회에 접근합니다. 게다가, 짧은 시간 안에 와인 업계가 들려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적절한 소비층에게 전달할 수 있죠.

결과적으로, 저는 ‘디지털’이라는 기회를 발견하고, 저의 엔지니어링, 와인, 디지털 마케팅 배경, 삶의 경험 그리고 노력을 결합했던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6. 와인 산업에 있어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모든 브랜드가 밀레니얼 세대 고객층을 잡고 싶다고 해봅시다. 먼저 브랜드는 그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낸 다음 그들과 대화를 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어디에 있고, 누구일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잠재적 구매자’는 누구일까요? 또한, 그들의 취미 및 관심사는 무엇이 있을까요? 심지어는 더 나아가 그들의 생일은 언제인지, 여행은 자주 하는지 아니면 미식 활동을 좋아하는지를 파악해야합니다.

자, 이제 우리는 모두 스마트폰과 같은 온라인 세계에 있으며, 사랑하고, 신뢰하고, 같은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양한 마케팅을 접하는 것을 좋아하며 자신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브랜드를 따릅니다. 우리 중 80%는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제품을 사곤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싶다면 물리적으로 하는 것보다 디지털로 하는 것이 더 쉬워요!

오늘날, 우리의 삶은 디지털과 현실 모두이며,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에 비해 디지털 마케팅은 우리에게 상당한 결과를 안겨다 줍니다. 많은 소비층과 한번에 연락할 수 있고, 다양한 변수를 적용, 이해, 분석 및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브랜드들은 자신만의 디지털 전략을 전개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를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스토리텔링, 경험, 브랜드의 개성을 표현하는 목소리, 그들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으며, 그들과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사용자 환경이 발전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기계와 상호작용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고요. 물론 이점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지만요.

우리는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 살고 있고, 매체는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는 정보, 엔터테인먼트, 교육, 관계 등을 위한 ‘전통적인 미디어’가 되고 있으며, 조만간 디지털과 오프라인에 대한 차이에 대한 질문은 무관한게 될거에요. 간단히 말해서 디지털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새로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Q7. 와인 커리어를 준비하며 전세계에 걸쳐 많은 와이너리를 방문하셨는데,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곳은 어디셨으며, 인상 깊었던 와인은 무엇이었나요?

▲ 전세계의 다양한 와인산지를 여행한 와인지니

다양한 이유로 저를 놀라게 한 곳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남아공’, ‘조지아’, ‘일본’ 그리고 나의 고국 ‘그리스’요.

먼저 남아공은 풍경, 태양 그리고 인간의 개성이 어떻게 와인에 반영되는지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조지아는 가장 오래된 와인생산국으로 8,000년 된 전통을 열정적으로 이어나가고 보존하고 있습니다. 크베브리(암포레)는 밀봉되어 땅에 묻혀지고, 와인은 5개월에서 6개월 동안 발효되죠. 일본의 경우 자연, 전통, 국민을 존중하는데 중점을 맞춥니다. 그들의 와인메이킹은 하나의 예술품으로 포도나무를 다루는 방식, 와인 시음, 미식문화 등 와인에 대한 그들의 문화적 의식은 정말로 놀랍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는 ‘새로운 구세계’로 불리는데, 숨막히는 테루아와 에너지로 가득한 토착 품종들이 있습니다. 그리스 화산 지대에서 자란 영하거나 혹은 잘 숙성된 ‘아시리티코(Assyrtiko)’ 와인을 마셔보시길 제안합니다!

Q8.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와인 인스타그램, 유튜브, 전자상거래, 팟캐스트 그리고 가상 와인 시음회 등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의 와인 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온라인에서 존재하는 힘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한 채널에 투자하는 기업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와인 업계에서는 아직 새로운 접근법이지만, 밀레니얼 세대들이 의사결정 역할에 대한 입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합니다.

원격 근무로 인해 우리는 전통적으로 ‘소믈리에’와 같은 육체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직업군의 변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다양한 와인 직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디지털 방식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와인은 사람간의 관계 및 소통에 대한 사업입니다. 하지만, 간단한 예를 들어봅시다. 현재 화상 시음회를 통해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접근하게 함으로써 훨씬 더 쉽고 그리고 많은 사업적 기회를 줍니다. 만약에 당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Q9, 마지막 질문입니다! 한국의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Geonbae and stay digital!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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