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카페 및 식당이 제한적(운영 시간 및 테이블당 인원수 제한)으로 운영되면서 외식업계에서의 차(茶) 거래 물량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AT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들이 카페 및 식당에서 음료 제품을 소비하는 대신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음료 제품을 섭취함에 따라 슈퍼마켓 및 전자 상거래 플랫폼과 같은 소매 유통 채널에서의 실적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39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632.8억 원) 규모 시장을 형성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외식 업계에서 수요 급감으로 홍콩의 2020년 전반적인 차 시장은 부진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예방 건강에 집중하는 등 건강 및 웰빙 트렌드가 지속됨에 소매 시장에서의 따라 ‘과일 & 허브티’의 수요는 증가했다.

▲ 셀레셜 시즈닝스의 '과일 차 샘플러(Seasonings’ Fruit Tea Sampler)' <사진=Celestial Seasonings>

예를 들어 셀레셜 시즈닝스(Celestial Seasonings’)의 5가지 과일 맛 티백(tea bag)이 들어 있는 '과일 차 샘플러(Seasonings’ Fruit Tea Sampler)' 제품은 다양한 맛과 건강 요소로 인기가 높았다. 주요 차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과일/허브차가 휴식과 안정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개념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또 다른 차 선두 브랜드인 ‘트와이닝(Twinings)’은 2020년 4월에 건강을 강조한 ‘민트 녹차(Mint Green tea)’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다양한 품종의 차 제품을 제공하고 건강상의 이점을 강조하는 글로벌 차 브랜드 제품은 홍콩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유기농 카모마일 및 유기농 페퍼민트와 같은 건강 기능에 초점을 맞춤 제품군이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트와이닝스의 틴 케이스 제품 <사진=Twinings>

홍콩의 주요 차 브랜드는 끊임없이 제품에 혁신을 도입하고,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며 차 시장을 견인해 오고 있다. 예를 들어 트와이닝은 고급 다즐링 차(Darjeeling Tea)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English Breakfast Tea)를 고급 틴(tin) 케이스에 담아 출시해 차 시장에서 다양해지는 수요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전통적인 글로벌 차 브랜드 이외에도 건강 기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브랜드가 홍콩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머레일(Emerail)’은 고급 혼합차와 유기농 차와 같은 ‘건강 및 웰빙’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홍콩에 선보였으며, 건강상 효능을 가진 브랜드 차 제품이 강세를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 에머레일사의 티 제품 <사진=Emerail>

유로모니터는 2021년~2025년까지 홍콩의 차 시장이 비교적 정체되어 2025년에는 482.9백만 홍콩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첫째, 대형 슈퍼마켓과 같은 주요 소매 채널에서 차와 같은 저 수익 카테고리의 진열대 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음료(energy drinks)와 같은 수익성이 높은 카테고리의 음료 제품의 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어 차 브랜드 제품의 유통 채널 확보는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둘째, 차를 마시는 소비자의 취향이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한동안은 콜드 브루 티(cold-brew tea, 차가운 물에 추출해 먹는 티)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2021년 코로나19의 확산이 완화된다는 전제하에 홍콩에서의 차 총 판매량은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인 차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새로운 스타일의 차 음료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홍콩 내 음료 전문점의 증가와 함께 차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건강과 웰빙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과일/허브 차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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