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 페이스북 유저는 “지난 7월 20일 시카고 링컨 공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누군가가 달걀을 던졌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단순히 어떤 짓궂은 사람의 일회성 장난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후 자신에게도 달걀을 던졌다는 제보가 지역 곳곳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른 한 여성은 올여름 초, “시카고의 링컨 공원 동물원에 있던 중 날아온 달걀에 자신의 쇄골이 맞았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사람은 “8월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계란을 던진 후 며칠 동안 멍이 들었다”라고 제보했다.
이는 페이스북 그룹인 ‘시카고 에그 헌터스(Chicago Egg Hunters)’에 공유된 수십 건의 보고 중 일부에 불과하다. 시카고 에그 헌터스는 지난 몇 달 동안 시카고 도시 전역에 걸쳐 무작위로 달걀을 던진 사람을 잡기 위해 모인 수천 명의 그룹이다.
콜롬비아크로니클에 따르면 최초의 달걀 투척 피해는 시카고 북쪽에서 시작되었고, 그 가해자는 ‘북쪽 지역의 스크램블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피해자들이 자신의 사례를 공유하면서 알게 된 한 가지 공통점은 달걀이 던져지기 직전 현장에 항상 흰색 트럭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추적을 계속하던 피해자들은 그 트럭이 도시 남서부에 위치한 한 가구 배달점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가해자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즉시 해고되었다. 형사 고발에 대한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범인이 단 한 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달걀은 운전석 쪽과 조수석 쪽 창문 양쪽에서 던져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나머지 범인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다.
한편, 이러한 달걀 투척 사건이 화제가 되자 ‘모방범’들이 등장하여 우려되고 있는데, 한 남성은 시카고 에그 헌터스 페이지를 통해 “여러분, 모방범들을 조심하세요”라고 말하며 “일요일 저녁 길가를 걷던 중에 운전자가 친구와 나에게 달걀 2개를 던졌다. 순식간에 벌어졌으며, 검은색 자동차에서 던져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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