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 인텔리전스의 CEO '룰리 할스티드(Lulie Halstead)' <사진=Wine Intelligence>

와인 관련 뉴스 혹은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라면 한 번쯤은 다양한 연구 & 조사 기관에서 출판하는 다양한 자료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이러한 자료들은 와인 업계의 현재의 트렌드, 미래의 추세 등 동향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곤 한다.

그 중 ‘와인 인텔리전스(Wine Intelligence)’는 와인업계를 대표하는 조사기관 중 하나다. 소믈리에타임즈는 와인 인텔리전스의 수장 ‘룰리 할스티드(Lulie Halstead)과 함께 와인 인텔리전스가 하는 일부터 한국 와인 시장 스토리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 와인 업계의 동향까지 다양한 와인 업계 관련 내용을 망라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안녕하세요!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IWSR 그룹의 부서 중 하나인 와인 인텔리전스(Wine Intelligence)의 CEO 룰리 할스티드(Lulie Halstead)입니다. 저는 와인 인텔리전스를 공동 설립하기 전에 수입, 마케팅, 소매 등의 실무 역할을 하며 와인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와인 소비 행태의 초점을 맞춘 마케팅 학자로서 전 세계에서 마스터 프로그램을 계속 가르치고 감독하고 있으며, 잠재의식의 과정을 밝혀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질적 연구 실습과 트렌드 연구를 전문으로 합니다.

Q2. '와인 인텔리전스'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IWSR 그룹의 계열사인 와인 인텔리전스는 와인 소비자 조사 및 인사이트 분야의 글로벌 리더입니다. 2002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35개 이상의 와인 시장에서 와인 사업을 대행하고 있으며, 와인 업계의 연구 전문가로 구성된 팀과 함께 와인 기업이 더 나은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광범위한 연구와 인사이트 및 전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와인 인텔리전스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저희 홈페이지(wineintelligence.com)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Q3. 와인 업계의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계 와인 시장의 동향 및 데이터 이면에 있는 그 이유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와인 기업이 성장 기회를 평가하고, 리스크를 줄이며, 성과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소비자 행동 분석과 결합하면 자신의 와인 비즈니스를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트렌드를 파악함으로서 와인 브랜드 소유자들은 “내 와인 포트폴리오의 성장 기회가 있는 소비자와 와인 시장은 무엇인가?”, “어떤 유형의 라벨이 내 타깃 고객에게 큰 반응을 일으키는가?”, “소비자는 내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어떠한 방식으로 강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도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Q4. 그렇다면 2021년 세계 와인 업계의 중요 동향은 무엇이었나요?

세계 와인 업계를 이끈 주요 거시적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적 및 환경적 관심의 증가

▲ 계속해서 와인 업계에서 강화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현재 소셜 미디어 의해 주로 강화되고 있는 이러한 사회 운동은 지난 몇 년 동안 급증했습니다. 기후변화, 다양성, 정의, 민주주의 전체에서 행동주의가 더욱 널리 퍼지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의 변화는 소비 선택에서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들은 브랜드로부터 더 많은 진정성, 투명성 및 윤리적 덕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또한 더욱 커졌습니다.

2. 기후 변화

▲ 지난 4월, 서리로 인해 양초를 사용하여 포도밭을 따뜻하게 하는 모습 <사진=Domaine Belleville, Bourgogne>

기후 변화로 와인 생산이 계속 위험에 처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와인 시장의 교란 요인이 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특히 유례없는 산불, 서리, 홍수, 가뭄이 여러 시장에 걸쳐 발생하면서 주요 지역의 공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3. 와인의 주류 채널 ‘전자상거래’

전자 상거래는 이제 와인의 주요 채널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와인 구매의 엄청난 급증은 세계 와인 산업에 전례 없는 성장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인터넷을 통해 와인을 구매하던 소비층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온라인 소비가 급증했으며, 젊은 LDA(법적 음주 연령)와 중장년층 소비자의 온라인 주문도 또한 급증한 것이 특징입니다.

4. 변화하는 거래 환경

▲ 브렉시트(Brexit)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계속되는 관세 분쟁과 진화하는 법제들이 와인 산업에서 계속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일부 와인 업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할당하거나 생산지를 이전하여 위험을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곤 했습니다.

Q5. 와인 인텔리전스의 'The Global Compass Report'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2년 연속으로 '가장 매력적인 글로벌 와인 시장(Most Attractive Global Wine Market)' 2위에 선정되었습니다. 한국 와인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은 무엇일까요?

한국 소비자들은 힘든 코로나19 기간 동안 집에서 마실 수 있는 ‘홈술’로 와인을 정말 많이 소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젊은 LDA 세대들은 알코올 도수가더 높은 다른 주종보다 비교적 저도수의 와인을 선호하기 시작했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와인시장이 정말 흥미로운 것은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 성인의 26%가 와인을 마시고 있는데, 성장 여지가 적을 수도 있는 다른 와인 시장들과 비교해 봤을 때 이점은 매우 긍정적 요소입니다.

Q6. 향후 한국 와인 업계가 나아가야 할 주요 움직임이나 소비자 트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국내 와인샵 <사진=가자주류>

와인을 비롯해 모든 시장은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전을 원하고 배우기를 원하는 더 많은 소비자부터 단순한 추천뿐만 아니라 브랜드 및 라벨링 단서에 더 의존하는 새로운 소비자까지,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소비의 이질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요구와 상황에 맞는 와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Q7. 벌써 2021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2022년에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와인 트렌드가 있을까요?

우리는 어떠한 추세가 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 어떤 트렌드가 지속될지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특정 채널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주류 전자상거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8. 마지막 질문입니다! 한국의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매력적인 한국 와인 시장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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