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와인 생산량은 기상 악화로 인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국제와인기구(OIV)는 전망했다. 전년 대비 4%가 감소할 예정으로, 이는 3년 연속 평균 이하 생산량을 기록하는 것이다.

OIV는 2021년에 2억 5,000만 헥토리터(1hl = 100ℓ)의 와인이 생산되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낮았던 2017년의 최저치와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는 서리, 우박, 곰팡이와 같은 날씨로 인한 문제가 유독 두드러진 해였고, 그 결과 대표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 스페인 및 프랑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약 22억 리터의 잠재적인 와인 생산량을 잃어야 했다.

OIV의 폴 로카(Paul Roca) 사무총장은 디캔터지를 통해 “지금의 수치는 예상 수치이지만, 기후 문제로 인한 2021 빈티지의 심각한 영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경우 와인 생산량이 스페인에 뒤쳐질 위험에 처해 있는데, 프랑스의 2021년 수확량은 3,420만 헥토리터로 전년에 비해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의 와인 생산량은 올해 3,500만 헥토리터로 예상되며 2020년에 비해 14%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구세계 와인 생산국의 생산량 부진을 메운 것은 신세계 와인 생산국이다. 호주와 칠레는 각각 1,420만 헥토리터, 1,340만 헥토리터로 2020년에 비해 와인 생산량을 30%가량 늘렸으며, 미국의 와인 생산량은 2020년에 비해 6% 증가한 2,410만 헥토리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OIV의 로카 사무총장은 극심한 기후 조건에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비해 세계 와인 소비가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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