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엔조이와 제주블랙라벨이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엔조이'를 운영하는 메이트아이(대표 강경원·김민수)는 제주산 식음료 전문 유통 기업인 제주블랙라벨(대표 최범수)과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블랙라벨 본사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강경원·김민수 메이트아이 대표와 최범수 제주블랙라벨 대표가 직접 참석해 상생을 위한 비즈니스 협업을 약속했다.

메이트아이는 호텔엔조이를 운영하는 온라인여행사(OTA)다. 지역 식자재마트 쇼핑 앱 '맘마먹자'와 'MaZa'(마자) 등을 운영하는 유통 IT 기업 더맘마(대표 김민수)의 자회사다. 더맘마는 2016년부터 사업을 키워오면서 성장을 거듭한 끝에 내년 시리즈C 투자 유치와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제주블랙라벨은 제주도에서 생산된 청정 식음료를 전국에 유통하는 전문 기업이다. 약 2400평 규모 상온·냉장·냉동 물류창고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바이칼생수' '제주용암수' '제주녹차' '유동브루잉커피' 등 제품을 전국 GS25 편의점에 공급하고 있다.

메이트아이와 제주블랙라벨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내 숙박 예약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영업적으로 상생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와 전문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제주도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제주블랙라벨이 협력사를 통해 물을 공급하는 제주도내 호텔 400여 곳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사업을 더맘마와 함께 추진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위해 메이트아이의 숙박 영업 네트워크와 제주블랙라벨의 유통 영업망을 연계하면서 제주 전 지역 유통망과 영업력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더맘마는 메이트아이와 함께 제주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더맘마는 제주블랙라벨과 지난달 20일 제주 식자재 물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어디서든 마자 앱을 통해 주문된 신선식품을 2시간 내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해당 업무 협약의 목적이다. 이어 1개월여 만에 메이트아이도 동참, 사실상 3자간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

강경원 메이트아이 대표는 "이전부터 제주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제주를 공략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이제 제주블랙라벨과 함께 제주 지역 사업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메이트아이 및 더맘마 대표는 "제주도에 터를 잡고 무엇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지역색이 강한 동네에서 최범수 대표가 10년간 지역기반의 확실한 연고를 만들어 왔다"며 "이를 교두보로 삼아 더맘마가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범수 제주블랙라벨 대표는 "제주블랙라벨은 제주 내 인프라 구축과 식음료 사업을 집중적으로 해왔던 회사"라며 "제주도는 관광은 물론, 청정 먹거리에 특화된 지역으로 이번 호텔엔조이와의 업무 협약은 이곳에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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