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x 2021 Power 100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도멘 르루아(Domaine Leroy) <사진=Liv-ex>

고급 와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와인의 거래량 및 가격 그리고 가격 상승률 등의 기준을 통해 순위를 선정하는 와인종합지수 리브엑스(Liv-ex)의 Power 100 지수에 따르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 사이의 기간 동안 고전적인 고급 와인들이 다시 부각되며 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되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샤토 라피트 로칠드(Château Lafite Rothschild)의 경우 11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다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으며, 무통 로칠드(Mouton-Rothschild)과 마고(Margaux) 역시 각각 6위와 10위로 상승했다. 또한, 페트뤼스(Petrus) 역시 지난해 69위에서 현재 7위로 다시 상위권으로 돌아왔다.

부르고뉴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는데,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ée-Conti)가 5위에 올랐고, 아르망 루소(Armand Rousseau) 역시 3위에 올랐다. 또한, ‘라이징 스타’들의 활약도 돋보였는데, 엠마뉴엘 후제(Emmanuel Rouget)의 경우 2020년 249위에서 올해 44위로 대폭 상승했으며, 데 람브레이(des Lambrays), 코쉬-듀리(Coche-dury), 클로 드 타르(Clos de Tart) 역시 각각 162위에서 69위, 148위에서 55위 그리고 178위에서 89위로 크게 상승했다.

▲ Liv-ex 2021 Power 100 Top 25 와인 리스트 <자료=Liv-ex>

또한, 지난해 Liv-ex Power 100 순위에서 살아남은 고급 와인은 도멘 르루아(Domaine Leroy), 돔 페리뇽(Dom Pérignon), 사시카이아(Sassicaia), 루이 뢰더러(Louis Roederer)로 각각 1위, 4위, 8위, 9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던 샴페인과 이탈리아 와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하였다.

리브엑스는 “19-20년 이후, 경제적인 측면에서 안정성을 찾으려는 구매자들로 인한 고전적인 블루칩 와인의 복귀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홍콩 정치시위, 무역관세 분쟁, 브렉시트그리고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이어진 것에 대한 영향으로 추측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