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11월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와인들의 순위를 공개하는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의 와인 순위는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사항 중 하나다.

오늘 소개하는 와인은 2005년 '와인 스펙테이터 올해의 100대 와인 1위'에 선정되었던 미국 나파밸리의 명실상부한 메리티지 와인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91, 97, 02, 07 빈티지까지 무려 4개의 빈티지에 100점을 받은 와인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품 미국 와인 조셉 펠프스의 '인시그니아' 와인이 그 주인공이다. 
 

조셉 펠프스 인시그니아, '미국 최초 보르도 블렌딩 명품 와인의 탄생'

1973년 건축업자 조셉 펠프스(Joseph Phelps)에 의해 미국 나파밸리에 설립된 조셉 펠프스 와이너리다. 이들은 '품종'에 구애받지 않고 매해 최상급 품질을 보여주는 '훈장'이라는 의미를 뜻하는 보르도 블렌딩 와인 '인시그니아(Insignia)'를 1978년 출시했다. 참고로 첫 빈티지 출시는 1974년이다.

이후 4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까지 '메리티지(Merit+Heritagte)'라는 새로운 와인 카테고리에서 '오퍼스원', '할란', 그리고 올해 2021년 와인 스펙테이터 1위 와인으로 선정된 '도미누스' 등과 함께 조셉펠프스의 인시그니아는 나파밸리 명품 와인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이러한 명품 와인 상징의 배경에는 1999년 포도 수확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던 애슐리 햅월스(Ashley Hepworth)가 있다. 그녀는 와인 양조에 대해 매력을 느껴 열정으로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였으며, 이를 통해 인시그니아 와인메이커로 성장했다. 실제로 그녀가 만든 '인시그니아 2002년 빈티지'가 '2005년 와인 스펙테이터 올해의 100대 와인 1위'를 차지하며 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그녀는 2021년 지금도 인시그니아의 와인메이커로 활동중이다.
 

'조셉 펠프스' X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명품 콜라보!

지난 11월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의 갤러리 7 프라이빗 라운지에서는 '인시그니아 2018' 출시 기념 와인 디너가 진행됐다. 

조셉 펠프스 와인만을 위한 에티앙(Etienne) 세프의 요리와 김성국 총괄 소믈리에의 세심한 서비스로 진행된 디너에는 와인 전문 기자, 와인 유튜버, 와인 인플루언서 등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하였으며, 이들 모두 심도있게 와인 테이스팅에 임했다.
 

조셉 펠프스, 나파 밸리 소비뇽 블랑(Napa Valley Sauvignon Blanc) 2020

조셉 펠프스의 나파 밸리 소비뇽 블랑은 향긋한 플로럴, 시트러스, 핵과류, 패션 후르츠의 과실미와 미네랄리티가 풍부한 와인이다. 부드럽고 둥그런 질감을 따라 느껴지는 찻잎, 꽃잎의 쌉쌀한 여운이 무척 매력적이며, 마치 보르도의 고급 화이트 와인을 연상시킨다.
 

조셉 펠프스, 소노마 코스트 프리스톤(Sonoma Coast Freestone) 2018

샤도네이(Chardonnay)
레몬 제스트, 서양배, 열대과실 아로마가 매우 풍부하며 마치 누룽지와 같은 구수한 곡물, 견과류 풍미 그리고 버터리한 질감에 산미가 포인트를 준다. 생동감이 느껴져 기분 좋아지는 와인. 로버트 파커 95점.

피노 누아(Pinot Noir)
샤도네이에 이어 피노 누아 역시 향의 강도가 매우 좋다. 제비꽃, 딸기, 라즈베리, 검은 체리의 과실향이 향기롭게 피어나며 삼나무, 감초 등의 향신료 풍미도 느껴진다. 실키한 질감에 미네랄리티, 감칠맛이 좋다. 와인앤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 96점.
 

조셉 펠프스,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2018

'검은 베리들의 향연, 농축미, 파워!'

2018 빈티지는 카베르네 프랑 2%, 말벡 1% 블렌딩 와인으로 과실향과 함께 연필심, 향신료, 바닐라, 다크 초콜릿, 토스티한 풍미가 있다. 크리미한 질감과 파워풀한 탄닌의 조화가 매력적인 와인. 이런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면 누구에게나 사랑받지 않을까. 와인평론가 제임스 서클링 96점.

조셉 펠프스, 인시그니아(Insignia) 2018 & 2017 비교 테이스팅

인시그니아는 조셉 펠프스 소유 6개의 메인 빈야드에서 재배된 포도들을 블렌딩하여 생산하며, 품종 블렌딩 비율은 매해의 기후와 빈야드 및 여러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2018 빈티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87%. 프티 베르도(Petit Verdot) 8%, 말벡(Malbec) 3%, 카베프네 프랑(Cabernet Franc) 2% 블렌딩.

2018년의 빈티지는 온화한 기후와 함께 복합미와 풍미가 뛰어난 와인이 탄생했다. 제비꽃, 블랙 체리, 블랙베리의 과실향, 모카, 담배, 향신료, 삼나무의 향과 풍미가 어우러져 깊이감 있는 맛을 선사한다. 탄탄한 골격은 기본이오, 크리미한 질감과 입 안을 가득 채워주는 탄닌이 적절한 산미와 만나 밸런스가 좋다. 목 넘김 후 따라오는 긴 여운은 '인시그니아'만의 마법을 충분이 보여준다.

클래식 of 클래식!
 

2017 빈티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4%, 말벡(Malbec) 4%,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2% 블렌딩.

2017년 빈티지는 서늘하고 습한 봄의 시작이었다. 만발한 보라색 꽃향기와 함께 이전보다 우아한 스타일의 인시그니아가 탄생했다. 2018년 빈티지에서 언급한 과실향과 함께 좀 더 부드러운 자두, 블루베리의 과실미가 돋보이며 민트, 삼나무, 커피, 바닐라 풍미와 벨벳 같은 텍스처 그리고 부드러운 탄닌과 여운을 선사하는 인시그니아!

*제임스 서클링 99(2018), 96(2017), 98(2016), 97(2015)
*로버트 파커 97+(2018), 96(2017), 99(2016), 98(2015)
*와인 스펙테이터 94(2018), 94(2017)

미국 와인은 데일리부터 고급 와인까지 대중들에게 친숙함을 선사하는 '편안함'이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편안함 속에 고급스러운 멋과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메리티지' 와인에 매료되는 세계의 와인러버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 본다.

조셉 펠프스 출시 기념 와인디너를 진행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페스티브 시즌을 맞이해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연말 프로모션 또한 진행한다. 특히, 모던 유러피안 레스토랑 마리포사에서는 12월 24일, 25일, 31일 캐비아와 트러플을 주제로 한 다이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레코드와인'과 인스타그램 @record.wine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 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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