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토 무통 로칠드 2019 빈티지 '솔라 아이리스 오브 무통' <사진=Château Mouton Rothschild/Alain Benoit>

출시 때마다 어김없이 새로운 디자이너와 함께 라벨 디자인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보르도 와너리 샤토 무통 로칠드는 지난 12월 1일, 덴마크계 아이슬란드인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함께 작업한 새로운 2019 빈티지 와인 '솔라 아이리스 오브 무통'을 공개했다.

▲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사진=Brigitte Lacombe>

1967년에 태어난 올라퍼 엘리아슨은 코펜하겐의 왕립미술아카데미에서 공부했으며, 조각, 그림, 사진, 영화, 디지털미디어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박물관의 주요 아티스트인 그는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덴마크를 대표해 활동하기도 했다.

엘리아슨이 참여한 사토 무통 로칠드 2019 빈티지 ‘솔라 아이리스 오브 무통(Solar Iris of Mouton)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과학의 교차점에서 태양과 와인의 결합을 표현하고 있다.

▲ 솔라 아이리스 오브 무통 라벨 <사진=Château Mouton Rothschild>

솔라 아이리스 오브 무통의 라벨은 두 개의 색으로 나뉘는데, 윗부분은 황금빛 색조를 띠는 낮 그리고 아랫부분은 밤하늘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샤토 무통 로칠드를 나타내는 원형 모양의 프레임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는 타원형의 고리가 있는데 이는 포이약에 위치한 샤토에서 지구와 관련된 태양의 경로를 표현한 도표를 나타낸 것이다. 가장 낮은 호(弧)는 1년 중 가장 짧은 날을, 가장 높은 호는 가장 긴 날을 의미한다.

또한, 윗부분에서 매일 태양의 궤도 경사각과 균시차를 나타내는 8자형의 눈금자인 ‘아날렘마(analemma)’ 8개가 표현되어있는데, 이는 샤토 무통 로칠드가 매일 같은 시간에 기록한 태양의 위치를 나타낸다. 하늘에서 태양의 위치 변화는 그 주위를 도는 지구의 움직임과 축을 따라 일어나는데, 따라서 지구의 움직임과 시간의 흐름을 아날렘마의 형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엘리아손은 “솔라 아이리스 오브 무통은 샤토 무통 로칠드에서 1년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몰과 일출의 지도이다”라고 말하며 “포도 재배 중의 낮과 밤의 각 시간을 묘사한 이 작품은 포도밭에 대한 일종의 표식으로 와인이 재배된 조건과 그 위치 사이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말해준다. 와인을 맛보는 것은 우리를 지역의 환경, 토양 그리고 그곳의 특정한 날씨, 계절, 빛과 연결시켜준다. 라벨 중앙에 있는 눈 모양의 오큘러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와인에는 황금빛 태양, 땅, 하늘이 담겨있으며, 지역적이며 동시에 천상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샤토 무통 로칠드의 공동 소유주 줄리앙 드 보마르셰 드 로칠드(Julien de Beaumarchais de Rothschild)는 “지난 2016년 베르사유에서 열린 그의 멋진 전시회는 나에게 결정적인 순간이었으며, 스스로에게 언젠가 그가 원한다면 그는 샤토 무통 로칠드의 예술가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그의 예술은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것이 그가 무통 로칠드를 위해 포착해 표현한 것이다. 시간, 계절의 순환 그리고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태양이 다이어그램의 형태로 다루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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