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 홀러(Yves Hohler) <사진=Broken Arms Games>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자신만의 와이너리를 가지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볼 수 있다. 이러한 상상을 간접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와인메이킹 시뮬레이션 게임 '헨드레이 데이즈' 속 세상이 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와인 제조 시뮬레이터 게임 '헌드레드 데이즈(Hundred Days)' <사진=Broken Arms Games>

브로큰암게임즈(Broken Arms Games)가 고안하고 픽스메인(Pixmain)이 배급한 ‘헌드레드 데이즈’는 휴식 시간 동안 자신의 포도밭을 가꾸는 것부터 지하실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까지 와인애호가들이 자신의 취미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평소 타이쿤 종류의 게임을 좋아하거나 이제야 와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접근성도 갖추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번역의 늪에 빠질일도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소믈리에타임즈는 헌드레드 데이즈를 제작한 브로큰 암즈 게임즈의 공동 창업자 ‘이브 홀러(Yves Hohler)’와 함께 와인 제조 시뮬레이터 게임에 대한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1. 먼저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브 홀러(Yves Hohler)라고 하며, 현재 엘리자 파리네티(Elisa Farinetti)와 함께 이탈리아의 소규모 게임 제작 스튜디오 ‘브로큰 암즈 게임즈(Broken Arms Game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와인 제조 시뮬레이터 게임 ‘헌드레드 데이즈’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다면요?

헌드레드 데이즈는 포도나무 잎이 피어나고 지기까지의 수명을 계절의 순환 그리고 날씨 패턴의 변화와 함께 이 모든 것을 조용히 관찰하는 게임입니다. 저희가 와인 제조 시뮬레이터의 타이틀로 ‘헌드레드 데이즈(Hundred Days)’를 선택한 이유기도 하죠.

Q3. 헌드레드 데이즈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희 부모님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으로 이사하시며, 5헥타르 크기의 포도밭이 있는 와이너리를 운영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포도나무와 와인 배럴과 함께 자랐다고 할 수 있으며, 제 두 가지 열정인 ‘와인’과 ‘비디오게임’을 결합했죠.

Q4. 와인 생산 과정을 따라갈 뿐만 아니라, 와인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게임을 개발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 숙성부터 병입 그리고 기타 기술까지, 와인 제조 과정을 따라가면서도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사진=Broken Arms Games>

처음엔 게임을 약간 하드코어 한 난이도의 시뮬레이터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 와인 제조의 모든 측면을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물리와 화학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고요. 하지만, 저희는 한 걸음 물러서기로 결정했는데, 게임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재미’니까요.

Q5.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카드와 퍼즐’인데요. 마치 테트리스처럼 블록을 배치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러한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주어진 카드로 얻은 퍼즐을 포도밭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사진=Broken Arms Games>

와인 제조는 복잡하고, 다가가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정보와 플레이어 사이의 쓸데없는 마찰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게임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싶었어요.

Q6. 최근에는 모바일 버전도 출시되었습니다. PC와 모바일의 차이가 있을까요? 그리고 추후 다양한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인지도 궁금합니다!

▲ 최근에는 PC에 이어 '모바일' 버전의 헌드레드 데이즈가 출시되었다. <사진=Broken Arms Games>

PC와 모바일 버전에는 차이가 없으며, 휴대폰 속의 작은 화면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약간 변경되었습니다. 차기 업데이트의 경우 현재 피에몬테 지역만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앞으로 나파밸리와 보르도와 같은 다양한 와인 산지로 확장될 예정이에요.

Q7. 헌드레드 데이즈라는 게임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개발자들의 모습 <사진=Broken Arms Games>

우리는 가능한 한 게임의 최종 ‘골문’을 자유롭게 열어놓고, 플레이어가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탐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자신의 와인 사업을 경제적으로 지속할 수 있게 만들거나, 혹은 다 제치고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등 각기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플레이어들에게 원하는 것은 게임이 던져주는 다양한 도전 과제들을 자신의 목표에 맞게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Q8. 마지막 질문입니다! 한국의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의 경우 저희 헌드레드 데이즈를 가장 많이 플레이하고 있는 상위 3개 국가에 속합니다. 그래서 저희 브로큰 암즈 게임즈는 한국 유저분들이 저희의 게임을 즐겁게 받아들여주셔서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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