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상차림용 간편식 판매량 급증 <사진=마켓컬리>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설 상차림 상품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류, 나물류 등 조리가 완료된 음식을 비롯해 사골곰탕, 도가니탕 등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 중심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소가족 단위로 간소하게 명절을 보내려는 분위기가 자리잡은 데다 전년 대비 장보기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준비 부담이 적은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설 음식 준비에 슬슬 나서기 시작하는 올해 1월 9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전류 판매량은 이전 동일 기간(1월 1일~8일) 대비 약 28% 늘었다. 그 중 대표 명절 음식으로 꼽히는 동태전의 판매량은 321% 늘었고, 녹두전, 꼬치전은 각각 156%, 116% 증가했다. 여러 인기 전을 모은 모듬전이 89% 증가하며 뒤를 이었고, 고추전과 깻잎전도 62%, 52% 늘어났다. 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종 재료 준비부터 밑간, 반죽 단계를 거쳐 오랫동안 부쳐야 하는 만큼 간편하게 데우기만 하면 되는 완제품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나물류에서는 시금치, 고사리의 판매량이 57%, 49%씩 증가하며 큰 폭으로 늘었고, 그 뒤를 42% 늘어난 도라지가 이었다. 이외에 명절 간식인 강정과 약과는 43%, 32% 늘어났고, 자연해동 또는 냄비에서 15분가량 쪄주면 되는 송편 역시 17%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올해 설을 앞두고 완제품이 인기를 끈 데에는 편리성과 더불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이유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전류 3종을 모은 모둠전 상품의 가격은 7,500원부터, 나물을 3종 또는 4종으로 골라 담은 모둠나물은 4,900원부터 선보이고 있을 정도로 가격 부담을 크게 낮췄다.

이처럼 간편하게 명절을 보내려는 분위기는 선물세트 트렌드에도 반영되었다. 곰탕, 갈비탕, 설렁탕 등 간편식을 다룬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이전 기간 대비 무려 671% 증가했다. 떡국, 만두국, 찌개, 미역국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곰탕 선물세트가 전체 판매량의 8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고, 이외에 도가니탕, 설렁탕 등이 판매량이 높았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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