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신년 금주운동인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주요 세계 시장에서 무알콜 및 저알콜 주류 시장의 가치는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9,3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WSR Drinks Market Analysis에 따르면 현재 무알콜 맥주 및 사이더, 와인, 스피릿 및 RTD 제품은 글로벌 10대 시장 부문에서 6% 이상 성장했으며, 시장 점유율의 경우 3.5%를 차지하고 있다.

‘2022 IWSR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전략 연구(2022 IWSR No and Low-Alcohol Strategic Sutdy)에서 조사한 10개 중점 시장(호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남아공, 스페인, 영국, 미국)의 2021년 시장 가치는 지난 2018년 78억 달러(한화 약 9조 3,085억 2,000만 원)에서 상승한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9,34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2021~2025년 무알콜 및 저알콜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같은 기간 일반 주류의 연평균성장률은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WSR의 COO 에밀리 닐(Emily Neill)은 “1월의 경우 사람들이 자신의 음주량을 줄이거나, 금하는 인기 있는 특정한 달이 된 반면, 무알콜 및 저알콜 주류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점 1년 한 해 동안의 추세가 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류 회사는 수많은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으며, 최근 많은 기존 주류 브랜드가 자사의 인기 있는 맥주, 와인 및 스피릿에 대한 무/저알코올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넘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알콜은 저알콜보다 주된 성장 동력

맥주 및 사이더는 가장 큰 무알콜/저알콜 카테고리(물량 점유율 75%)이며, 특히 무알콜 맥주의 경우 2021-2025년 예측 기간 동안 약 +11% 이상의 CAGR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무알콜 RTD(ready-to-drink)와 스피릿 역시 +14%라는 큰 CAGR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단, ‘와인’의 경우 다른 주류 시장과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데, 저알콜 와인이 무알콜 와인에 비해 맛이 더 우수하다는 인식이 소비자층에 의해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알콜 와인 시장의 경우 2021-2025년 예측 기간 동안 약 +20%의 CAGR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무알콜 와인(CAGR +9%)보다 더 높은 증가세이다.

무알콜 & 저알콜 시장의 판매를 이끌고 있는 국가는 ‘독일’

무알콜 & 저알콜의 판매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독일’로 2위 시장인 스페인보다 3배나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 모두 2021년에 전년대비 약 2%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고, 미국은 +31%, 영국은 +17%이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단, 일본의 경우 -1% 소폭 감소하였다.

무알콜 & 저알콜의 소비자는 ‘조절’ 하려는 사람들

일반적으로 무알콜 & 저알콜 주류를 찾는 소비층은 자신의 음주 빈도를 ‘조절’하려는 소비자들이다. IWSR의 연구에 따르면, 무알콜 및 저알콜 주류 제품을 구매한 성인 43%(주요 시장 기준)은 자신의 술 섭취 빈도를 줄이는 것보다 무알콜 & 저알콜 제품으로 대체하는 경향으로, 대부분의 무알콜 & 저알콜 소비자들은 표준 알코올도수의 주류 제품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17%의 사람들만이 자신의 알코올 섭취량을 완전히 피하기 위해 무알콜 & 저알콜 제품을 찾았으며, 금주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약 23%에 달했다.

사람들이 무알콜 & 저알콜 제품을 사는 이유는?

소비자 약 37%는 자신이 무알콜 & 저알콜 주류를 구입하는 이유로 ‘술을 마심으로써 생기는 영향을 피하기 위해”라고 답했으며, 음주자 약 3분의 1은 단순히 술의 ‘맛’을 즐기기 때문에 구입한다고 답하였다.

무알콜 & 저알콜 주류가 가장 많이 음용되는 시간대

사교 및 식사 시간을 포함한 가정에서의 저녁 행사가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로 나타난 반면, 밀레니얼 세대 및 고소득 소비자는 ‘운동’을 마친 후 혹은 ‘휴식’을 취할 때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오후 11시 이후에는 무알콜 & 저알콜 제품을 마시는 소비자는 약 5~6%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는 늦은 밤 파티와 어두운 분위기의 행사에서는 무알콜 & 저알콜 제품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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