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T 스타트업 율리, 비대면 와인 랜선 테이스팅 플랫폼 ‘빈트윈’ 출시 <사진=빈트윈(Vintween)>

지난해 5월 14일부터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주류 판매의 길이 열렸다. 현행법상 온라인 주류 판매·배송은 전통주만 가능하다. 와인과 위스키 등 일반 주류에 대한 스마트오더는 온라인에서 예약만 가능하고 주류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성인인증 후 결제를 해야 수령할 수 있다.

빈트윈(Vintween)은 21년 1월에 설립된 IoT 스타트업 ㈜율리(대표 정민아)가 만든 비대면 와인 랜선 테이스팅 플랫폼이다. ‘랜선 와인 시음회 개최’와 ‘맞춤형 와인 배송’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존의 와인 커뮤니티와 와인 유통 구조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빈트윈은 ‘당신도 와인모임의 호스트(주최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와인을 잘 모르는 소비자도 시음회를 온라인 화상을 통해 개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일방적으로 와인을 공급하는 형태의 기존 시음회 방식과 달리, 빈트윈은 소비자가 마시고 싶은 와인으로 시음회를 개최해준다. 또, 셀럽이나 와인 마스터를 제공해 시음회 운영이나 와인 지식을 지원할 수 있어 개최자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화상기능이 더해진 와인 클럽하우스인 셈이다.

▲ 빈트윈의 비대면 와인 랜선 테이스팅 플랫폼 서비스 장면 <사진=빈트윈(Vintween)>

소비자가 와인을 스마트 오더로 주문하면 시음회를 여는 장소(레스토랑)와 시간에 ‘맞춤 배송’을 해준다. 이전에는 온라인으로 주문 후 집 근처 편의점에서 픽업이 가능한 형태에 불과했지만, 빈트윈은 소비자가 레스토랑에 방문해 신분확인을 하면 배송된 와인으로 바로 시음회(또는 식사 후 픽업)를 할 수 있다. 레스토랑과 판매영업장 제휴를 맺어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빈트윈은 이러한 와인 유통과정을 법원에 자문을 받고, ‘BYOB DELIVERY’라 부르며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즉, ㈜율리만의 특별한 배송시스템은 불편한 픽업 과정을 한 단계 줄여 와인 유통구조의 혁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빈트윈을 론칭하면서 정민아 대표는 “와이너리 판매가격과 우리나라 소비자 가격이 최소 3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현실”이라며 “이에 유통단계를 줄이고, 수수료도 소비자가 아닌 판매샵이 부담하는 등 와이너리 가격과 레스토랑 판매 가격의 중간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 시음회가 보편화되고 이는 와인 인구의 저변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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