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의 최근 예측에 따르면 올해 플로리다의 오렌지 수확량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적을 수 있다고 한다.

플로리다 선샤인 주는 매년 약 2억 4,400만 개의 오렌지를 수확했지만 올해에는 단 4,450만 개의 오렌지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플로리다의 오렌지 수확량이 적다는 것은, 캘리포니아가 플로리다보다 더 많은 오렌지를 수확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는 ‘감귤녹화병’이라고 불리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감소로 감귤녹화병은 2005년 플로리다에서 첫 보고된 아시아감귤나무이(Asian citrus psyllid)라는 해충에 의해 전염된다. 감귤녹화병에 악영향을 받은 나무들은 작고 쓴맛이 나는 과일을 생산하며, 감귤류에 있어 가장 어려운 질병으로 손꼽힌다.

또한, 감귤녹화병 외에도, 플로리다 지역의 오렌지나무가 줄어드는 것은 재배농가들이 오렌지 재배를 포기하는 추세의 영향도 있는데, 지난 2006년 플로리다의 발렌시아 오렌지 나무 수는 3,620만 그루였으나 최근에는 3,040만 그루로 감소하였다.

오렌지의 적은 수확량으로 인해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오렌지주스’ 역시 영향을 받게 되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오렌지주스의 가격은 지난 2021년 13.8% 상승했으며, 올해 1월에는 5.73%가 더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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