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러시아산 제품을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보드카 회사들은 위기를 겪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급자들이 현 제재 상황을 예의 주시함에 따라 러시아 공급사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손상시키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소비자 분석가 카르멘 브라이언(Carmen Bryan)은 “현재 여러 정부들이 제재를 시행하고 있으며 더 넓게 나아가 공공 및 독립 기업들로부터 유사한 제재 움직임을 보고 있다”라고 말하며 브랜드 충성도가 개인의 가치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장기화될 시 러시아 브랜드의 매출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러시아 상품에 대한 영구적인 혐오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글로벌데이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국민의 41%가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맞지 않는 브랜드를 보이컷할 것이다”라는 의견에 완전히 또는 다소 동의하고 있으며, 약 51%의 사람들은 "사회적 대의와 인권을 지지하는 브랜드"에 더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은 “필수품을 보이콧하는 것은 어렵고 과감한 조치가 될 수 있지만 보드카와 같이 포화되고 필수적이지 않은 제품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국가의 경쟁 브랜드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이 계속되면 서유럽과 북미 지역의 소비자들이 스웨덴에서 만든 ‘앱솔루트’ 프랑스의 ‘그레이구스’ 그리고 미국의 ‘SKYY’ 등의 대체 브랜드를 선택하는 모습을 볼 수 이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2020년 전 세계 보드카 시장은 757억 달러(한화 약 93조 5,727억 7,000만 원)로 전 세계 스피릿 가치의 11.3%를 차지하며 럼과 위스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스피릿 시장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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