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톨리(Stoli)'로 브랜드명을 변경한 스톨리치나야(Stolichnya) 보드카 <사진=Stoli Vodka>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한 상점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러시아산 보드카’를 두 배 가격에 구매하도록 고객을 독려하고 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많은 가게, 술집, 식당들이 SNS를 통해 자신들의 러시아산 주류 제품을 하수구에 쏟아붓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동안, 한 상점의 주인은 유행을 뒤집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더웰의 매니저 앨리스 클리블랜드(Alice Cleveland)는 “러시아산 술을 버리는 것이 더 쉬운 일이겠지만 우리는 이미 돈을 지불했다”라고 말하며 “고민 끝에 우리는 술을 선반에 보관하고 가격을 100달러로 인상하여 수익금 전액을 Voices for Children이라는 훌륭한 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전쟁으로 피폐해신 아이들을 위해 정신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는 고객들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믿으며 “나는 작은 것들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작은 것들을 모두 합치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더웰에서 판매되고 있는 러시아 보드카 ‘스톨리치나야(Stolichnya)’는 최근 자사 보드카 제품의 이름을 ‘스톨리(Stoli)’로 변경하였다. 브랜드의 설립자이자 억만장자 유리 셰플러(Yuri Shefler)는 이번 변경이 푸틴 정권에 대한 자신의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 위함이라고 말하며 성명을 통해 “2000년 이후 푸틴 정권에 대한 반대 때문에 러시아에서 추방됐지만 스톨리치나야 브랜드만큼은 자랑스럽게 여겼었다”라고 말하며 “(이름이 변경된) 스톨리가 유럽의 평화와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상징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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