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독을 가지고 있는 스톤피쉬

주로 호주 북쪽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스톤피쉬’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물고기로 악명 높다. 평소에는 이름처럼 마치 ‘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실수로 사람이 밟게 될 경우 인체에 상당히 치명적인 독을 함유한 가시를 방출한다.

호주의 사진작가 아담 클랜시(Adam Clancy) 역시 실수로 스톤피쉬를 밟아 독이 주입되었지만 그가 찾은 것은 ‘약’이 아닌 ‘와인’이였다.

그는 지난 4월, 실수로 스톤피쉬를 밟아 발에 베루코톡신(verrucotoxin)이라 불리는 독성 물질이 주입되었다. 극심한 통증 외에도 증상으로는 심혈관 손상, 마비가 있으며 심지어는 사망에 이른다.

클랜시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급 대원이 병원에 가라고 권하며 진통제를 제공했지만, 나는 레드 와인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하며 “집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몇 시간 동안 발을 담그고 와인 한 병을 마시고 잠을 잤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극심한 고통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었냐고 묻자 그는 “난 호주 사람이다”라고 간결히 답변했다. 현재 그의 반응을 담은 틱톡 영상 조회 수는 940만 뷰를 달성했다.

와인전문매체 와인서쳐에 따르면 문제의 와인은 ‘쉬라즈’ 와인으로 지역이나 생산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운이 좋았지만 다른 사람이 해당 상황에 처할 시 이를 섣불리 따라 하는건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며 권장되지 않는다. 패닉 상황에 처할 경우 스톤피쉬 독의 영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와인과 같은 술이 몸을 편안하게 하고 고통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됐을 수도 있지만 가장 최적의 방법은 술이 아닌 의료진의 적절한 대처를 받는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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