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유명 와인 회사 TWE(Treasury Wine Estates)가 호주-중국 상표권을 침해한 것으로 알려진 러쉬 리치(Rush Rich)와의 소송에서 6년만에 승리를 거뒀다.

TWE는 성명을 통해 남호주에 본사를 둔 러쉬 리치는 그동안 펜폴즈(Penfolds)와 벤틀리(Bentley) 등 다른 명품 브랜드에 대한 다수의 상표등록을 불법적으로 해왔다고 말하며 법원의 결정도 이에 뒷받침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폴즈의 전무이사 톰 킹(Tom King)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인 약속은 물론 우리의 상표권 침해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법적 보호로, 우리 소비자들이 수상 경력이 있는 고품질의 와인 펜폴즈를 계속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펜폴즈는 1893년 남호주에서 상해로 첫 와인병이 수출된 이래로 오랫동안 중국에서 자랑스러운 유산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와인협회 와인오스트렐리아(Wine Australia)도 해당 소식을 환영했다. ESG 및 시장접근총괄 매니저 레이첼 트릭스(Rachel Triggs)는 “해외에서의 호주 와인 브랜드 보호는 세계 시장에서 호주의 뛰어난 품질과 진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TWE는 중국이 호주산 상품에 부과한 엄청난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상징적인 ‘펜폴즈(Penfolds)’ 브랜드의 중국산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과 호주의 경우 지난 2020년, 호주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기원 조사를 요구한 뒤,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호주산 와인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했다.

블롬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당 펜폴즈 중국 와인은 올해 하반기에 30~50 호주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포도는 중북부 닝샤와 윈난성 남서부의 샹그릴라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할 예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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