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스페인와인 수입 거장과 스페인의 와인 메이커 대부의 만남으로 알려진 드림 프로젝트(Dream Project)가 한국에 상륙한다. 한국 시장에 스페인 와인을 알리기 위해 호르헤 오르도네즈 그룹(Grupo Jorge Ordonez)의 아시아지역 수출 책임자인 헤마 산체스 오로 이니에스타(Gema Sanchez-Oro Iniesta, 이하 헤마 산체스)가 한국을 방문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지난 11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동원산업빌딩에서 그녀를 만났다.
 

▲호르헤 오르도네즈 그룹(Grupo Jorge Ordonez)의 아시아지역 수출 책임자인 헤마 산체스. 호르헤 오르도네즈 그룹의 대표 와이너리인 보데가스 볼베르(Bodegas Volver)의 타리마(Tarima) 와인들을 보여주며 소개하고 있다. <사진=소믈리에타임즈DB>
 

안녕하세요? 헤마씨! 호르헤 오르도네즈 그룹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호르헤 오르도네즈 그룹은 스페인 내에 7개의 와이너리(Bodegas Avancia, Bodegas Breca, Jorge Ordonez, Bodegas La Cana, Bodegas Ordonez, Bodegas Venta Morales, Bodegas Volver)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 와이너리들은 토착품종을 재배하고, 100% 손 수확을 지향하며, 친환경과 오가닉의 철학을 바탕으로 와인을 생산합니다. 특히 수령이 90년 이상 된 올드바인으로 생산하는 와인은 품질이 매우 뛰어납니다.

오! 7개의 와이너리를 운영하시는군요. 그중에 대표적인 와이너리 한 곳을 추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알리칸테(Alicante)에 보데가스 볼베르(Bodegas Volver) 와이너리를 추천합니다. 이 지역은 스페인 남동부에 위치한 휴양지입니다. 해발 600m~700m 높이에 위치하며 대서양과 지중해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온화한 편입니다. 강수량이 일 년 평균 150mm 정도 오는데, 이는 리오하(Rioja)의 1/3 정도로 비가 거의 안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매년 빈티지마다 비의 영향을 덜 받아 품질이 비슷합니다. 또 포도밭은 자갈과 석회질 토양으로 되어있어 주로 생산하는 모나스트렐의 품질이 좋습니다.

보통 스페인 와인 하면 리오하와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를 떠올리는데, 알리칸테에도 좋은 와인을 생산합니다. 알리칸테는 로마 시대부터 포도를 경작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 호르헤 오르도네즈 그룹의 소유 와이너리. 경사가 높고 일조량이 좋다. 특히 9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올드바인으로 와인을 생산한다. 대표적인 와인은 알리칸테 지역의 타리마 힐(Tarima Hill). <사진=동원와인플러스>

보데가스 볼베르는 탁월한 사업 감각과 다양한 와인 감별 경험을 가진 호르헤 오르도네즈(Jorge Ordonez)와 스페인 포도 농가의 전문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생산자 라파엘 카니자레즈(Rafael Canizares)의 합작 프로젝트 와이너리입니다. 볼베르는 드림 프로젝트로 만든 건데, 볼베르(Volver)는 ‘돌아오다’, ‘귀향’의 의미로 ‘고향에 다시 돌아오다’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사실 호르헤와 라파엘이 함께 프로젝트를 하던 중 비즈니스 문제로 틀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다시 스페인 최고의 와인을 만들자고 다짐을 했고, 보데가스 볼베르가 탄생했습니다.

호르헤 오르도네즈, 들어본 적이 있는데요. 이미 미국에서는 호르헤가 스페인 와인의 거장으로 알려졌다고 하던데요.

로버트 파커가 “호르헤 오도네즈(Jorge Ordonez)는 미국 최초의 혁명적 스페인 와인 수입자”라며 호르헤를 “스페인 와인의 지표를 확립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던 적이 있습니다.

호르헤는 후미야(Jumilla), 카탈루냐(Catalunya), 페네데스(Penedes) 지역에서 생산하는 고품질의 와인을 발굴해 수입한 최초의 사람입니다. 또한 그는 수입하는 모든 와인들을 온도를 관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에 담아 냉장 관리를 한 상태로 유통하고 있으며, 운반되는 와인의 온도가 변하지 않도록 추적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또 볼베르 와인들의 라벨들을 보면 독특한 꽃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나요?

타리마 와인 라벨에 있는 꽃은 시계초(Passion Flower)입니다. 시계초 모양처럼 복합적인 와인의 맛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 와인 라벨엔 독특한 모양의 꽃이 그려져있는데, 시계초라고 한다. 복합적인 와인의 풍미를 표현했다. <사진=소믈리에타임즈DB>

한국에 보데가스 볼베르를 추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토착 품종으로만 와인을 생산하는게 와이너리 철학이기 때문에, 한국에는 대중적이지 않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와인은 농익은 과실 향과 적당한 탄닌감으로 스파이시한 한국음식을 잘 감싸줍니다. 특별히 우리 와인과 한국음식이 잘 어울릴 것입니다.

그렇군요. 호르헤 오르데즈에게 한국시장이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한국에 있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와인을 한국에 잘 소개해줄 좋은 파트너를 찾으려고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했습니다. 동원와인플러스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기쁩니다. 한국은 와인 소비국으로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한 말씀 드리면, 스페인 와인을 자주 시도해보라는 것입이다. 스페인엔 가성비 좋은 와인이 많습니다. 각 지역마다 특성이 다양하고 스페인 와인을 마시면 스페인의 전반적인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특히 와이너리 투어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놀러 오세요.

헤마씨에게 와인이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포도농사를 지으셨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온 가족은 밭일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와인을 접했고, 자연스럽게 열정이 생겼습니다.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 헤마 산체스 "와인은 인생의 전부", 보데가스 볼베르의 대표와인인 타리마 힐(Tarima Hill). 이 와인은 수령인 90년 된 올드바인에서 달린 포도로 만들어졌다. <사진=소믈리에타임즈DB>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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