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입춘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맘때 주로 신선한 야채를 먹었다. 입춘에 먹으면 좋은 야채들을 알아보자.

대표적으로 오신채가 있다. 다섯 가지 매운맛이 나는 채소라 하여 오신반이라고도 불린다. 야채의 종류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부추, 마늘, 파, 미나리, 평지 등으로 색을 맞춰 나물을 무쳐 먹었다. 오신채는 대표적 건강식으로 비타민, 철분,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다.

다음으로 세생체다. 세생체는 언 땅을 뚫고 파릇파릇하게 갓 올라온 어린 싹을 뜻한다. 오신채가 궁중의 채소였다면 세생체는 민가에서 즐겨먹던 나물이다. 파, 겨자, 당귀 세 가지를 무친 것으로 겨우내 부족했던 야채들을 보충해 주는 기능을 한다.

이밖에도 입춘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에 ‘명태순대’가 있다. 함경도 지방의 손님 접대용 음식으로 알려진 명태순대는 내장을 빼내 그 속에 명태 살과 내장, 채소, 두부, 고기 등 양념한 소를 넣어 만든다. 단백질,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명태순대는 비타민 A가 풍부해 눈 건강과 피로회복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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