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과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다류 시장에 대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다류란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하여 제조·가공한 기호성 식품으로서 침출차(티백차, 잎차), 액상차(차음료, 과일청 액상차), 고형차(분말·가루차)를 말한다.

국내 다류 생산 규모는 2014년 기준 총 생산량 약 46.4만 톤, 총 생산액 8,197억 원 수준으로, 생산량은 2007년 약 33.2만 톤에서 39.7% 증가한 반면, 생산액은 같은 기간에 약 4,922억 원에서 66.6% 증가했다.

다류의 종류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편리하고 다양한 다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가 반영되면서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는 액상차 생산량은 더욱 늘고, 직접 우려먹어야 하는 침출차의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형차의 경우 생산량이 2007년 28,204톤에서 2014년 29,870톤으로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해 생산액은 2배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였는데, 이는 고형차 중 인삼, 홍삼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생산단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류 수출액은 2014년 기준 약 499만 달러, 수입액은 1,195만 달러로, 2010년까지 수출-수입규모 간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11년부터는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수입액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주로 수입되는 녹차의 수입액이 2009년 6만 9천 달러에서 2013년 89만 3천 달러로 약 13배 가량 늘어났기 때문인데, 이는 녹차 수입량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수입단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 다류 소매시장의 규모는 침출차(티백차, 잎차)·고형차(가루차)가 786억원, 액상차(차음료)가 2,66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침출차(티백차, 잎차) 및 고형차(가루차) 소매시장에서는 2014년을 기준으로 티백차의 판매비중이 90.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따뜻한 물을 주로 이용하는 제품 속성으로 인해 계절성을 띄며 상대적으로 1/4분기와 4/4분기 매출이 높았다.

액상차(차음료) 소매시장의 경우, 2000년대 중반 차음료 열풍을 일으켰던 옥수수차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기타 차의 2014년 기준 매출은 1,233억 원으로 2013년에 비해 13.5% 증가했다. 이는 성숙기에 접어든 차음료 시장에서 제조사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해 도라지차, 우엉차, 헛개차 등 다양한 컨셉의 차음료를 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다류 시장의 3대 키워드로는 ‘3H (Health: 건강, Handy: 편리한, Handmade: 수제)’를 꼽을 수 있다.

마테차가 세계 3대 차(茶)로 꼽히며 언론 등에서 주목받으면서 최근 5년 간 국내로 18배 넘게 수입되는 등, ‘차는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테이크아웃 소비패턴으로 간편함과 휴대성이 강조되며 파우치형, 1회분으로 개별 포장된 포션형, 일반 물병에 꽂을 수 있는 침출차 형태의 티업(Tea-up)형 제품 등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나만의’ 음식을 만들어 먹겠다는 ‘수제’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과일청 액상차가 부각되며 직접 수제 과일청을 만들 수 있는 DIY 패키지까지 출시되고 있다.

다류의 구입 경험은 티백차(29.2%)와 차음료(29.0%)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고, 가루·분말차(18.3%), 과일청 액상차(16.1%), 잎차(7.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57.6%가 계절별로 다류를 다르게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봄에는 상대적으로 티백차(48.3%), 여름에는 차음료(49.7%), 가을에는 다시 티백차(39.9%), 겨울에는 과일청 액상차(43.8%)의 구입 비중이 높았다.

티백차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단순 식음용(64.5%)으로 이용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차음료는 주로 밖에서 물대신 마시기 위해 구매(51.7%)하는 경우가 많았고, 과일청 액상차는 건강을 생각해서 마시는 음료(41.7%)로 음용 목적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세계 다류 시장 규모는 568억 달러로, 이 중 차음료가 62.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침출차인 녹차(16.0%), 홍차(Standard)(10.0%)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국가별로는 전체 다류 시장 중 상위 3개국인 중국(38.9%), 미국(21.5%), 일본(17.9%)이 다류 시장 전체의 78.3%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국가별로 연간 1인당 다류 소비량은 터키가 3.1kg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0.96kg, 중국 0.56kg, 한국 0.16kg으로 나타났다.

건강차를 선호하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제품 또는 스테비아(Stevia)나 개여주(Monk fruit) 등 천연 감미료를 첨가한 차 음료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며, 주스 음용으로 몸속을 해독하는 ‘주스 클렌즈(Juice Cleanse)'의 인기로 허브티 디톡스인 ’티톡스(Teatox)' 제품이 관심을 모으고, 미용을 목적으로 차류를 이용한 아이스 큐브가 SNS를 타고 유행으로 번지며 차 시장과 ‘이너뷰티’, 미용과의 접목 등 새로운 퓨전 시도가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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