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이다. 인구가 증가하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마실 사람은 증가하고 수질이 오염되었고, 마실 물이 부족해지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UN은 1992년 12월 22일 리우환경회의 의제 21의 18장(수자원의 질과 공급 보호)의 권고를 받았으며, ‘세계 물의 날 준수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이 결의안에 따라 1993년부터 매년 3월 22일에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물의 날’을 정하여 7월 1일에 행사를 개최하다가, UN의 요청으로 1995년부터 물의 날을 3월 22일로 변경하였다.
 

▲ 3월 22일은 세계물의 날! 올해 UN이 정한 주제는 '하수의 재발견'이다. <사진=환경부 홈페이지>

UN에서 정한 올해의 행사주제는 ‘Wastewater’이다. 소제목은 ‘하수의 재발견,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이다.세계 물의 날은 물을 아끼고,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행사로, 물 마시기 캠페인 행사랑은 다른 행사이다.

많은 지자체나 업체들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많은 행사들을 기획하는 데, 보통 수자원 보호 등과 같은 행사들이 진행된다.

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 소믈리에답게 이 글을 보고 있을 여러분들과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캠페인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편하게 읽고, 할 수 있는 만큼만 노력해보길 추천한다.

첫째, 물컵에 필요한 만큼만 따라 마시기. 우리나라 사회에서 식당을 이용할 때, 테이블의 막내가 보통 수저를 깔고, 물컵에 물을 따른다. 그런데 식사 중에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도 있고,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도 보통의 식사 자리에서 워터소믈리에라고 물을 따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따르라고 해놓고 식사가 끝날 때까지 물컵에 입 한 번 안 대는 경우도 허다하다. 각자의 테이블에서 예의용으로 버려지는 물만이라도 아껴봅시다.

둘째, 주문한 음료 다 마시기. 이번 세계 물의 날 주제답게, 폐수를 줄이는 방법도 물을 아끼는 방법이다. 우리가 흔하게 버리는 액체를 일상생활에서 곰곰이 관찰했더니, 의외로 카페에서 자신이 주문한 음료를 많이 남기는 것을 보았다. 그 양이 얼마나 될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카페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필요할 때만 물을 틀어, 물을 아낍시다. <사진=김하늘 워터소믈리에>

셋째, 양치질할 때나 세수를 할 때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을 끕시다. 어렸을 때부터 줄곧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조차도 양치질할 때 물을 틀어놓고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특히 세수할 때도 마찬가지고, 샤워할 때도 마찬가지다. 필요할 때만 물을 쓰도록 노력합시다. 물을 아낍시다.

어떠세요? 어렵나요? 한주만이라도 같이 해볼래요? 
 

▲ 김하늘 워터소믈리에

김하늘은? 2014년 제 4회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자로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다. 2015년 5회 대회 땐 준우승을 차지하며 연속 입상했다.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 및 칼럼연재로 ‘마시는 물의 중요성’과 ‘물 알고 마시기’에 관해 노력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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