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기념 하지 못한 솔로들이 자장면을 먹는 날이라는 4월 14일 ‘블랙데이가 눈앞이다. 이런 솔로를 위한 블랙데이를 좀 더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 하나를 추천한다.

자장면과 와인, 언뜻 생각하기엔 서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고, 실제 자장면을 먹으며 와인을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와인만 잘 고르면 자장면과 와인의 조합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장면과 잘 어울리는 와인은 어떤 종류일까?

▲ 좌측부터 ‘쉴로스 코블렌츠 리슬링 스패트레제, 쉴로스 코블렌츠 리슬링 아우스레제, 쉴로스 코블렌츠 리슬링 트로켄’ <사진=레뱅드매일>

와인 수입사인 레뱅드매일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단무지에서 찾았다. 자장면의 느끼함을 없애주는 새콤달콤한 단무지와도 같은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산 화이트 와인인 리슬링이 바로 그런 종류의 와인이다.

리슬링은 미네랄, 복숭아, 사과, 허브, 스파이스 등 섬세한 향과 부드러운 산미를 지니고 있으며 맛과 품질이 탁월하다. 특히나 산도가 있고 단맛이 나는 리슬링 등급을 선택한다면 자장면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독일 내에서도 리슬링 생산으로 유명한 모젤 지역의 리슬링은 대부분 알코올 도수가 10% 내외로 낮은 편이라 음식과 반주하기에 부담이 없어 좋고, 세계 각국에서도 아시아 음식과 잘 맞는 다재 다능한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레뱅드매일이 추천하는 모젤 지역의 리슬링은 총 3개이다. ‘늦 수확’이라는 뜻을 가진 ‘스패트레제’ 등급의 ‘쉴로스 코블렌츠 리슬링 스패트레제’는 11월경 수확한 포도를 사용하며 당도는 76~90 브릭스 정도이다. 톡 쏘는 듯한 과일 캐릭터가 일품으로, 파인애플, 패션 후르츠 등 열대 과일의 맛이 꿀 같은 단맛과 부드럽게 나타나며 산미가 뛰어나다. 자장면과 함께 즐기면 단무지가 필요 없을 정도로 느끼함을 잡아줄 와인으로 추천한다.

‘쉴로스 코블렌츠 리슬링 아우스레제’는 리슬링 등급 중에서도 ‘신이 내린 맛’이라고 일컬어지는 등급이다. 최소 당도 95% 브릭스의 최고 품질 와인으로, 패션 프룻, 파인애플, 청포도의 향긋함이 일품이다. 청포도 알을 머금은 듯한 상큼함과 달콤함이 모젤 지역의 적판암 토양에서 비롯되는 전형적인 미네랄과 조화를 이루는 부드러운 와인으로, 사천 식 탕수육과 같이 매콤한 중식 요리와 함께해보길 추천한다.

‘쉴로스 코블렌츠 리슬링 트로켄’은 엄선한 뀌베 리슬링만으로 생산한 클래식한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이다. 신선함과 청량감이 뛰어난 리슬링 와인이며, 사과, 복숭아와 같은 상큼한 향이 기분 좋은 산도와 훌륭한 밸런스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해산물 냉채처럼 차고 가벼운 요리에 잘 어울리며, 특히 양장피에 사용되는 겨자의 알싸함을 씻어내는 데도 그만이다.

관계자는 "다채로운 중국 요리를 즐기는데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리슬링 만큼 쉽게 페어링할 수 있는 와인은 없을 것이다"라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와인 파티를 열어 블랙데이가 싱글들에게 소박하면서도 즐거운 축제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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