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 테이스팅 코스' 표지 <사진=시그마북스>

“카베르네 소비뇽은 레드 와인용 포도의 왕이다. 레드 와인에서는 포도껍질의 색이 짙을수록 더 진한 빛깔, 풍미, 타닌을 우려내준다. 그런 이유로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에서는 이런 특성이 아주 강렬하다. 이는 수확량이 낮은 최상급 포도로 빚어진 와인에서 특히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114쪽

책 《와인 테이스팅 코스》(시그마북스, 2015)는 누구나 쉽게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길잡이다. 와인 전문가들보다 와인 초보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와인을 묘사하는 요령, 와인 최적 보관법, 와인 서빙법, 비교 시음 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했다. 와인 입문자들이 와인에 대해 좀 더 편하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일반적으로 ‘와인’하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는 그게 바로 비싼 값을 내며 와인을 마셔야 하는 원인이라고 말한다. 발음도 잘 되지 않는 와인 명칭과 포도 품종을 알고 있어야 와인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며 아쉬워한다. 이 모든 게 와인을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

책은 총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와인초보 탈출하기, 와인 스타일 들여다보기, 와인의 변수 정복하기, 와인용 포도와 와인 생산지의 발견 순이다. 와인 용어 등 와인에 대한 기초 상식에서부터 포도 품종과 나라별 와인에 이르기까지 와인 애호가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와인 초보에서 벗어나는 길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책은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복잡한 정보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와인의 맛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각 장별 내용에 어울리는 와인도 함께 추천하고 있다.

저자 마니 올드(Marnie Old)는 ‘필라델피아 데일리 뉴스’지에 와인 칼럼을 게재하고 있으며 매년 열리는 ‘아스펜 푸드 앤드 와인 클래식(Food & Wine Classic in Aspen)’에 특별 연사로 활동 중이다. 맨해튼의 요리학교 FCI에서 와인 담당 학과장을 맡았으며, 미국 소믈리에협회 초대 교육위원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는 《와인 시크릿(Wine Secrets)》과 《와인, 어렵지 않아요(Wine Simplified)》가 있다.

오명호 기자 omh4564@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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