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입문자들이 자주 묻는 100가지' 표지 <사진=벨라루스>

에스프레소에 거품은 왜 생기는 걸까? 원두 분쇄 직후 정전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핸드드립을 할 때 물 주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에스프레소를 얼음으로 얼려서 장시간 보관해도 괜찮을까?

책 《커피 입문자들이 자주 묻는 100가지》(벨라루나, 2015)는 이제 막 커피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가이드 같은 책이다. 커피의 기초부터 추출, 로스팅까지 커피에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를 다룬다.

책에 따르면 커피는 같은 원두를 같은 방법으로 추출해도 맛이 제각각이다. 어떤 것은 너무 시고 어떤 것은 너무 쓴가 하면 또 어떤 커피는 본인의 입맛에 딱 맞기도 하다. 커피는 한 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각 과정이 모두 그 맛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섬세한 음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커피 입문자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즐겁게 커피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되고자 책을 펴냈다고 말한다.

책은 기존 책들과는 달리 전체가 Q&A로 구성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수록된 질문들은 ‘전광수커피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 100가지다. 그 중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 카페라테나 카푸치노, 캐러멀마키아토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카페라테나 카푸치노처럼 커피에 우유 등을 넣은 음료를 베리에이션 커피라고 합니다. 이는 커피가 가지고 있는 오일 성분을 최대한 많이 뽑아내는 것이 관건인데, 가장 좋은 도구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며 그와 근접하게 추출할 수 있는 도구로는 모카포트, 에어로프레스, 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은 독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커피 기초에서부터 핸드드립, 에스프레소의 추출, 커피 로스팅 등 커피 입문자들이 커피를 배우는 순서대로 엮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도 단순한 해답이 아니라 질문이 나온 맥락을 파악하여 커피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높여주도록 했다. 사진과 도표를 덧붙여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하고 있다.

저자 ‘전광수커피 아카데미’는 2004년에 설립된 커피 아카데미다. 지난 10여 년 동안 1000여 명의 커피인을 배출했고, 그 중 150여 명이 실재로 카페를 창업했다. 단순 취미반에서부터 추출, 에스프레소, 로스팅 전문가 과정까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명호기자 omh4564@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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