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갈증이 나거나 운동전후에 기분 좋게 마시는 탄산음료는 탄산수로 혼동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탄산수와 탄산음료는 근본부터 다르다. 2016년 국내 탄산수의 붐이 일어나기 전에는 탄산음료가 탄산수를 잘못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았고 탄산음료의 부작용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도 없이 광고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용과 건강을 위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당 함량이 없는 탄산수 제품의 판매가 성장하면서 정수회사의 탄산수도 개발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가 발표한 ‘우리나라 음료와 주류 섭취량 추이’ 를 보면 하루 섭취량 1위 탄산음료(하루 섭취량 41.6g), 2위 커피음료(38.7g)로 과다하게 마시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탄산수와 탄산음료를 명확하게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연그대로 이산화탄소가 함유된 탄산수는 천연탄산수로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바두아, 페리에, 보르조미, 페라렐레, 로이, 도나트 등이며, 광천수에 인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인공탄산수는 고타, 휘슬러, 벨라모, 게롤슈타이너, 셀쳐, 솔레 등이 있으며,정제수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인공탄산수는 ‘트레비’, ‘씨그램’, ‘빅토리아’ 등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콜라, 사이다, 건강 이온음료는 탄산음료이다.

탄산음료와 탄산수 모두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탄산음료류’의 식품유형에 해당하지만, 탄산수(carbonated water)는 천연적으로 탄산가스를 함유하고 있는 물이거나 먹는 물, 즉 정제수에 탄산가스를 주입한 것을 말하며, 탄산음료(soft drink)는 정제수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과 탄산가스를 혼합한 것이거나 탄산수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주입한 것으로 ‘먹는 물 관리법’에 따른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탄산음료는 ‘임상과 실험고혈압저널(Clinical and Experimental Hypertension, 2015년)에 의하면 식품첨가물로 1캔의 열량이 100칼로리 내외로 열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되는 식용색소 5호는 천식, 두드러기, 콧물의 주요 원인이 되며, 높은 당분함유량에 비해 다른 영양소가 없어 당을 사용하는데 몸 안에 있는 비타민 등을 소비하면서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고, 과다 섭취할 경우 당분이 지방으로 전환돼 비만이 되며, 당뇨병, 혈관 질환과 고혈압 유발 위험성을 높인다고 하였다. 그리고 ‘미국신장학회 임상저널(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2013년)’에 발표 된 연구에서도 탄산음료는 청량감을 강화하기 위해 인을 첨가하는데 실제로 콜라 1캔(250g)에는 인이 약 38㎎이 함유되어 과량의 인산이 흡수되면 뼈에서 칼슘 유출이 증가해 뼈 건강의 위험을 높이고, 신결석 또는 요로결석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고, '영양, 대사 및 심혈관질환 저널(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2009)'에서는 탄산과 설탕 그리고 pH 2.5-3.4의 대부분 탄산음료는 치아의 에나멜질을 부식시키고 충치 발생을 높인다고 했다.

국내 유승호·장유수 교수팀(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2016)도 탄산음료가 관상동맥, 심혈관,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발표했다. 그리고 유태우 의학박사(2013)는 물이나 탄산수 대신 마시는 탄산음료 안에 들어 있는 물 이외에 다양한 성분(설탕 등)들이 우리 몸에서 대사되고 잔여물이 남게 되는데 잔여물을 배출하는데 물이 마신 탄산음료의 1,2배정도가 빠져나가므로 물로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탄산음료를 마셨던 당뇨 환자, 고혈압 환자, 동맥경화 등과 같은 혈관 질환자들은 탄산음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미국영양학회(2004)의 연구에 의하면 탄산수는 평활근에 작용하여 전체 위장관계의 운동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포만감으로 식사량을 감소시키고, 소화 장애와 변비, 담낭을 비우는데 개선 효과, 세안 시 노폐물을 제거하여 피부청결과 피부보호 유지효과가 있으며, 다이어트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ouderoux 등 1997; Cuomo 등 2002).

왜 많은 사람들이 탄산음료를 마시는 이유는 탄산음료의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탄산음료는 특유의 청량감이 유혹적이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시면 일시적 기분전환이 되고, 여름철에는 갈증을 해소해주면서 잠자는 미각을 깨우고 입안을 자극하며, 음식을 먹고 난후에 마시면 소화촉진에도 도움이 되므로 가끔 생각날 때 마시면 좋다.

탄산수는 탄산음료와 차원이 다른 먹는 물로써 최근 소비자로부터 인기비결은 탄산음료의 청량감을 유지하면서 기존의 가당 탄산음료에 비해 열량, 당분, 칼로리가 없고, 색소나 첨가물 등도 없으며, 광천수를 사용한 탄산수나 천연 탄산수는 미네랄 물속에 함유되어 있어 건강상 많은 이점도 준다.

탄산음료와 탄산수와 비교했을 때 탄산음료는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에 결론은 역시 ‘물보다 좋은 탄산음료는 없다.’라고 생각하면서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 고재윤 교수

고재윤박사는 현재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이면서,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이다. (사)한국외식경영학회 회장, 한국호텔리조트학회 회장, 한국와인소믈리에학회 회장,(사)한국관광학회 부회장, (사)한국관광호텔경영학회 부회장, (사)한국컨벤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10년 프랑스 보르도 쥐라드 드 생떼밀리옹 기사작위, 2012년 프랑스 부르고뉴 슈발리에 뒤 따스뜨뱅 기사작위, 2014년 포르투칼 형제애 기사작위를 수상하였고, 1997년 국내 최초로 와인 소믈리에교육을 도입하였고 와인을 학문으로 승화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불모지였던 워터 소믈리에, 티소믈리에 교육을 개설하고 학문적 영역으로 개척한 학자이다. 저서로는 와인 커뮤니케이션(2010), 워터 커뮤니케이션(2013), 티 커뮤니케이션(2015), 보이차 커뮤니케이션(2015), 내가사랑하는 와인(2014) 외 다수가 있으며, 논문 120여편을 발표하였다. 현재는 한국와인, 한국의 먹는 샘물, 한국 차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뛰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고재윤교수 jayounk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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