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인터내셔널에서는 지난 12월 1일 와인메이커 로워드 헵(Rowald Hepp)의 방한을 맞아 이태원 어그로빌리지에서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 디너를 진행했다.

▲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 와인메이커 로워드 헵(Rowald Hepp)씨가 리슬링 와인과 음식 매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도윤 기자>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는 현존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다. 올해로 와인 판매 801주년을 맞은 독일 라인가우(Rheingau - 독일와인 중에 가장 고급 와인의 생산지이며,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지역 중에 하나이다.) 지역에 위치한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는 중세 시대부터 귀족이나 왕가에 판매된 귀한 와인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독일 최고의 리슬링 와인 생산자이다.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는 그 전까지는 없었던 고급 와인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1728년 보존문서에 따르면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 와인 중에 특별히 선별한 포도로 만든 최상급 와인은 “카비넷(Cabinet)”이라 불리는 셀러에 따로 보관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1971년 제정된 독일 와인 법에 의해 정식 명칭으로 지정되어 현재 독일의 최고 와인 등급인 QmP 와인 등급 중 하나인 카비넷의 시초가 되었다.

로워드 헵(Rowald Hepp)씨는 “와인산지의 기후와 토양은 30년마다 큰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양조 노하우가 중요하다. 카비넷은 일정한 양의 자연 당도와 알코올 함량을 지녀야 하고 정부 기관에서 인정한 포도품종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공식적인 맛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은 최고의 와인양조 기술로 뛰어난 품질의 리슬링 와인을 만들어낸다.”라고 말했다.

이 날은 금양인터내셔널에서 수입하고 있는 슐로스 폴라즈 괴테 젝트 브뤼(Schloss Vollrads Goethe Sekt Brut),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 파이너프(Schloss Vollrads Kabinett Feinherb)2015와 아직은 미수입된 슐로스 폴라즈 GG(Schloss Vollrads Schlossberg Riesling GG)2015, 슐로스 폴라즈 TBA(Schloss Vollrads TBA)2003을 음식과 함께 매칭하여 먹는 시간을 가졌다.

1. 슐로스 폴라즈 괴테 젝트 브뤼(Schloss Vollrads Goethe Sekt Brut)

▲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 파이너프(Schloss Vollrads Kabinett Feinherb)2015

1861년부터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 슐로스 폴라즈가 라인가우 리슬링을 사랑한 시대의 학자이자 시인 ‘괴테’를 기념하며 만든 에디션이다.

리슬링 100%로 양조된 리슬링 젝트는 슐로스 폴라즈가 선보이는 최상급 젝트이며, 일반적인 슐로스 폴라즈 라벨 디자인과는 달리 검은색으로 마감되어 엘레강스 하면서도 남성적인 중후함을 더했으며, 아페리티프(Aperitif)에 어울리는 신선함(Fresh), 상큼함(Crispy), 산도(Acidity)를 모두 갖췄다.

▲ 오렌지 드레싱을 곁들인 하몽 로메인 <사진=도윤 기자>

준비되었던 하몽 로메인, 리옹 샐러드, 에스까르고와도 잘 어울렸다.

2.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 파이너프(Schloss Vollrads Kabinett Feinherb)2015

▲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 파이너프(Schloss Vollrads Kabinett Feinherb)2015

1971년 제정된 독 일 와인 법에 의해 정식명칭으로 지정되어 지금의 QmP 와인 등급 중 하나인 카비넷의 시초. ‘라인가우 플룻(Rheingau Flute)이라 불리는, 독일 다른 지역의 리슬링 와인병과 차별화된 특유의 병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병목부터 레이브 위까지 세련되게 뻗은 음각 스트라이프 패턴에 미적인 용도 외에도 빛에 의한 산화를 방지하는 기능적인 역할을 하고, 유리 마개는 코르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워험 요소를 막아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 파이너프(Schloss Vollrads Kabinett Feinherb)2015 <사진=도윤 기자>

카비넷은 적당한 당도와 산미가 어우러져 여러 음식과의 매칭이 자연스러웠다. 로워드 헵(Rowald Hepp)씨는 “실제로 한식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이고, 떡볶이와 마셔도 맛있다. 리슬링은 Food, Friendly Wine이다.”라고 전했다.

3. 슐로스 폴라즈 GG(schloss Vollrads Schlossberg Riesling GG)2015

▲ 슐로스 폴라즈 GG(Schloss Vollrads Schlossberg Riesling GG)2015

VDP에서는 포도밭에 등급을 매긴다. Grosse Lage(그로세 라게)라는 등급의 포도밭에서 만들어진 와인은 부르고뉴의 그랑 크뤼와 비견할 수 있고, 그 중 '드라이' 와인을 Grosses Gewaechs(그로세스 게벡스, GG)라고 한다.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 로스버그 GG는 부분적으로 오크배럴에서 숙성하여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리슬링을 맛보게 한다.

▲ 양갈비 스테이크와 슐로스 폴라즈 GG(schloss Vollrads Schlossberg Riesling GG)2015의 매칭 <사진=도윤 기자>

휴고 스테이크(비프 스테이크), 양갈비 스테이크, 이베리코 스테이크, 로스트 치킨 등 과의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렸으며, 로워드 헵(Rowald Hepp)씨가 표현한 Food Friendly Wine이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린 리슬링이다.

4. 슐로스 폴라즈 TBA(Schloss Vollrads TBA)2003

▲ 슐로스 폴라즈 TBA(Schloss Vollrads TBA)2003

“Liquid Gold, 잔 안의 가득 찬 황금”이라 불리우는 TBA 는 ‘아이스바인’ 과 함께 독일 최고급 디저트 와인으로 최적의 떼루아 조건을 갖추었을 때만 생산되어 그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는 귀한 와인이며, -18도 이상에서 퀄리티 있는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포도 수확시 포도자체 천연당도가 150(Oechsle) 이상이면 TBA등급을 받는데 2003년은 최고의 티지로 무려 302(Oechsle)의 근래 최고의 천연 당도를 자랑한다.

▲ 슐로스 폴라즈 TBA(Schloss Vollrads TBA)2003, 디저트와 어울림이 정말 좋았다. <사진=도윤 기자>

디저트였던 프로즌 초코무스, 시나몬 티라미스와도 훌륭한 매칭을 보여줬다.

▲ 슐로스 폴라즈 TBA(Schloss Vollrads TBA)2003 <사진=도윤 기자>

<기자의 시선>

이 글은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 리슬링에 관한 이야기며,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 파이너프(Schloss Vollrads Kabinett Feinherb)는 샐러드, 나물, 비빔밥이나 육회, 명절 음식, 전, 잡채, 가벼운 육류 요리와도 잘 어울려 Food Friendly Wine이라는 표현에 적극 동감하는 바이다.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 와인 디너는 홈파티 같은 분위기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와인메이커 로워드 헵(Rowald Hepp)씨는 무척이나 유쾌하고 즐거우며 친절한 분이었다. 잠시 와인이 사람을 닮았다는 생각에 잠겨본 시간.

소믈리에타임즈 도윤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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