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열한번째 주인공 '타임' <사진= Cybercat>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에는 대부분 공통으로 3가지로 나누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랑, 슬픔 그리고 ‘용기’이다. 용맹한 사람이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고대 사람들의 덕과 매력은 용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이 용기를 뜻하는 허브가 있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타임’이다.

▲ 타임은 스테이크와 어울리는 허브이다. <사진= JIP>

타임은 파슬리, 로즈마리와 더불어 양식에서 자주 쓰이는 허브다. 대표적인 예는 스테이크를 구울 때 향을 내는 용도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로즈마리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로즈마리는 레몬과 나무 향이 나며 매운맛 그리고 쓴맛이 존재하는데 타임은 그에 반해 조금 더 부드러운 레몬과 민트 그리고 어시(Earthy)하다고 볼 수 있다. 약간 페퍼리한 향의 공통점은 있지만, 맛 자체는 꽤 다르므로 만약 스테이크를 구울 때 이 점들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다.

▲ 부케가르니는 타임, 파슬리, 월계수 잎, 셀러리를 묶어 만든 것이다. <사진= David Monniaux>

본격적으로 타임의 요리 사용법에 대해 넘어가면 허브 프로방스(Herbes de Provence)의 주요 허브다. 또한, 부케가르니(Bouquet Garni)의 재료인데 부케가르니는 타임, 파슬리, 월계수 잎, 셀러리를 묶어 만든 것으로 아로마 향을 내는 스톡이나 소스에 사용된다.

그리고 타임을 주목하는 대표적인 성분이 있다. 바로 ‘티몰(Thymol)'이다. 타임 풀에서 나오는 오일 성분인데 향균 소독약으로 유명하다. 희석하여 가글로 사용하거나 치약 그리고 기타 살균 제품으로 사용하며 고대에서부터 현대 사회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성분으로 유명하다.전체적으로 사용할 때는 고기와 가금류 또는 채소를 구울 때 사용하는데 줄기가 굉장히 질기므로 섭취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레시피에 타임을 추가할 때는 잎 부분을 잘게 잘라 첨가하기도 한다.

타임은 직접 가꾸기에도 좋은 허브이다. 물을 많이 줄 필요도 없으며 한랭지나 사막에서 자랄 만큼 극악의 환경에서도 멋진 향을 뿜어내는 허브인 만큼 바쁜 직장 생활 속 힐링 식물로 타임을 키워 분위기 좋은 날 스테이크에 사용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타임 Fun Facts 노트

▲ 타임은 소녀들에게 사랑의 묘약 혹은 요정을 찾는 방법으로 상징되었다. <사진= Plum leaves>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성모님의 침대 속짚’에는 타임과 우드루프 그리고 개쑥갓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10월 18일 St. Luke's Day에서는 사랑의 묘약의 핵심성분으로 상징되었으며 덴마크와 독일의 민속에서는 요정을 발견할 방법으로 타임이 제시되었다고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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