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드나무2 30x50 cm 자작나무에 천연 옻칠, 자개 2018<사진=LJA갤러리>

서울 평창동 이정아갤러리에서 오는 8월 4일까지 정회윤의 ‘시간의 뜰’ 展이 열린다.

정회윤 작가는 자개와 옻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회화적 이미지로 보여준다. 작가는 기존의 옻칠회화 특유의 원색적인 색채보다 파스텔 톤의 현대적인 색감을 작품에 사용하여 자개라는 소재와 만나 조화롭게 화면을 구성시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내면의 심리를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으로 형상화한다. 벚꽃, 버드나무, 파도, 달빛 등 자연의 주기에 따라 피어오르고 지는, 무수히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에 집중한다. 작가의 세계를 바탕으로 표현된 신비롭고 아름다운 색채는 옻칠화의 매력을 극대화 했다.

“마음에 봄이 올 때 벚꽃을 맞이한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은 날들이 더 많다. 각자마다 제각기 다른 삶의 방식이 있음에도 우리는 ‘적절한 때’라는 평균이라는 잣대 때문에 마음의 짐을 지고 산다. 각자 가지고 있는 내재된 고유한 시간을 가지고 내면의 ‘시간의 뜰’을 가꾸어 나갔으면 한다”라고 작가는 전한다.

보이지 않는 시간 속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멈추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소믈리에타임즈 김병수기자 photo@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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