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부담 없는 봄나들이를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해 한강 따라 즐길 수 있는 산책길 4구간을 소개했다.

서울시 총 면적의 6.6%를 차지하는 한강.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한강 백리길(서울시계 내 길이 41.5㎞)을 따라 꽃들이 만개한다.

올봄 팬지, 비올라, 튤립, 라일락, 데이지, 금잔화, 수선화, 페츄니아, 수호초 등 약 22종의 다양한 꽃들로 뒤덮일 예정이다.
 

▲ 한강 산책코스 위치도 <이미지=서울시청>

<제1코스 : 잠실운동장~암사, 하얀 조팝나무, 보라 제비꽃, 노란 민들레 오색길따라 이색산책>

서울시가 추천하는 첫 번째 구간은 잠실운동장~암사생태공원 코스다. 잠실운동장을 나와 호안 측 산책로를 따라 한강 상류 방향으로 들어서면 잠실대교 하류 어도를 거쳐 마사토 길이 시원하게 펼쳐진 광나루한강공원을 만날 수 있다. 모험심이 솟구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100% 만족할 수 있는 산책 코스다.

▲ 조팝(암사) <사진=서울시청>

잠실대교 하부에 한강 물고기가 수중보를 넘어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조성된 ‘어도’의 수중 잠망경을 통해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다시 상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성내천을 건너 광나루한강공원 오솔길을 따라 이동해 보자.

광진교 하부에 이르면 ‘광나루 자전거공원’이 눈에 들어오는데 레일 자전거, BMX, 이색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자전거공원을 뒤로하고 상류를 향해 걷다보면 천호대교와 맞닿아 있는 ‘암사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다. 오솔길처럼 조성된 산책길에 조팝나무, 제비꽃, 민들레, 냉이, 애기똥풀, 라일락 등 갖가지 초화류와 제철을 맞은 나무들이 봄풍경을 연출한다. 매달 어린이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1코스에서는 영동대교~성수대교 구간에서 하얀 조팝나무와 자산홍, 광나루 올림픽대교 남단, 천호대교~올림픽대교 구간에서 분홍빛 철쭉을 만날 수 있다.

<제2코스 : 서울숲~광진교, 뚝섬한강공원 음악분수와 함께 피톤치드 한가득! 힐링산책>

서울숲에서 한강을 향해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면 탁 트인 한강변 성수대교 하류에 도착하는데 상류 쪽으로는 마치 고속도로처럼 뻗어있는 1.5km 정도의 산책로가 있고, 청담대교 쪽으로 걷다보면 뚝섬 한강공원을 만날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의 ‘음악분수’는 탁 트인 광장 너머로 한강의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조성되었다. 경쾌한 선율에 맞춰 춤추는 물줄기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시 강변을 따라 상류 쪽으로 걸음을 내딛으면 잠실 철교 하부 마사토 길과 목재데크 길이 시작된다. 시원하게 한강을 가로지르는 윈드서핑과 자전거도로 위를 스쳐지나가는 가족, 연인들이 전하는 즐거운 여유와 휴식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광진교로 올라서면 교량상부 보행로를 걸어 교량하부 전망대로 갈 수 있다. ‘광진교 8번가’에서는 매달 색다른 공연과 전시가 운영되고 있으므로 풍성한 문화생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편백나무숲(뚝섬) <사진=서울시청>

제2코스에서는 뚝섬한강공원에 올해 새롭게 조성된 편백나무 숲을 찾아 상쾌한 피톤치드로 힐링하는 것도 좋을 듯. 5,000㎡ 공간에 편백나무 600그루를 비롯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4종 총 650그루를 심어 언제든 도심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힐링숲 안에는 달콤한 향과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장미나무 1,100주와 백합, 튤립 등 초화류 20종(3만본)을 마치 무지개처럼 7줄로 길게 심은 '무지개 향기원'도 조성돼있다.

<제3코스 : 반포 서래섬 유채꽃밭, 청보리밭까지 색다른 모습 선보여>

잠원~반포~이촌한강공원 구간 중 봄철 최고 인기구간은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유채밭이다. 5월초 한강 물결 한켠을 노란색 유채로 가득 채우는 서래섬은 매년 봄마다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한강의 대표명소다.

제3코스 중 반포한강공원은 한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해 자전거 데이트 장소로도 좋다.

▲ 유채꽃(반포) <사진=서울시청>

낮에는 반포한강공원 안내센터부터 서래섬까지 이어지는 튤립과 하얀 이팝나무가 줄지어 절경을 이루고, 야간에는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는 세빛섬 외벽의 오색빛깔 조명과 함께 세빛섬 앞 수상 위에 ‘숨쉬는 꽃’이 어우러져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빨갛고 보랏빛을 내는 꽃 양귀비가 피어있다. 5월 말에는 시원한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오색꽃들의 향연 속에서 청보리 청빛 물결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4코스 : 망원 성산대교~마포대교 구간, 봄바람 강바람 맞으며 화사한 꽃길 구경>

마지막 추천 구간은 ‘망원 성산대교~마포대교’까지 이어진 코스다. 망원한강공원 수영장 뒤에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마포대교까지 약 5km의 곧게 뻗은 길이 이어지는데 강바람을 맞으며 호젓하게 걸으며 봄을 느끼기에 좋다.

마포구청역 7번 출구를 통과해 조금만 걸어 나오면 야트막한 지천인 홍제천을 만날 수 있는데 한강 하류 쪽에서는 ‘난지한강공원’을, 상류 쪽으로는 1.6km 남짓한 마사토 길이 이어진다.

▲ 꽃 양귀비(양화) <사진=서울시청>

제4코스에서는 양화대교 남단 튤립길, 안양천합수부~가양대교까지 이어지는 자산홍, 조팝나무, 성산대교~양화대교 꽃 양귀비,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주변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 난지한강공원에는 시민들의 손길로 꽃과 나무를 직접 심어 더욱 풍성하고 따스한 봄꽃이 피어날 전망이다.

지난 15일(금)에는 마포구 16개동 주민 참여하여, 난지한강공원 내 수상 스키장 앞에 3,800㎡ 규모의 ‘주민 참여 꽃밭’이 조성되었다.

이외에도 반포한강공원에 ‘잠수교 달빛 꽃길’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비 꽃밭’, ‘튤립길’ 등 한강공원 내에 특별한 봄꽃밭을 확대·조성하여 한강꽃길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층 더 느낄 수 있게 된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봄을 맞이하여 가까운 한강으로 소풍 오듯 방문해 산책을 즐기시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권역별·시기별로 꽃 군락을 형성하여 한강 전 구간이 이어지는 ‘한강백리꽃길’을 조성하여, 사계절 내내 꽃이 만발한 한강공원에서 한 걸음 쉬어가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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