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와인 윈즈(Wynns), 페어링을 위한 미디움 바디 와인 4종 국내 론칭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 와인수입사 에노테카코리아 본격 합류

2022-10-04     도윤 기자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Wynns Coonawarra Estate)의 와인메이커 '사라 피젼(Sarah Pidgeon)'

지난 9월 26일 호주 쿠나와라(Coonawarra) 지역 최초의 와이너리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Wynns Coonawarra Estate)'  NEW 론칭 행사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비스타워커힐 일식 레스토랑 '모에기(Moegi)'에서 진행됐다. 

와인메이커 사라 피젼(Sarah Pidgeon)와 함께 한국의 와인애호가들이 '갓성비'라고 표현하는 좋은 가격대의 NEW 론칭와인 4종과 히든와인을 만나보자.


"윈즈 와인의 지향점은 '미디움 바디' 와인입니다"
- Winemaker Sarah Pidgeon -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의 신규 론칭 와인 4종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는 1891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개척자 존 리독(John Riddoch)이 이 지역에 처음 포도나무를 심으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1951년 윈(Wynn) 가문이 존 리독의 와이너리와 포도밭을 인수하면서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Wynns Coonawarra Estate)의 역시가 시작되었다.

윈즈는 현재 1990년대 이후  합류한 수석 와인메이커 수 호더(Sue Hodder) & 사라 피젼(Sarah Pidgeon)이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이 지향하는 와인 스타일은 어떨까? 

그들의 지향점은 "누구나 음식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움 바디'의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 2016년 최고의 와인메이커(Winemaker of the Year)로 동시에 선정되기도 한 사라와 수는 지구의 변해가는 자연 환경을 고려하여 지속 가능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포도밭을 관리하고 있으며,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는 와인의 연장선이자 일관된 와인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2004년부터 모든 와인에 스크루캡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윈즈 와인 라벨의 이미지

1890년대부터 있던 그들의 건물 그림을 윈즈 와인 라벨에 사용하며 그들의 '개척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와인 테이스팅룸과 배럴들, 오피스 그리고 지하에는 와인을 만드는 양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쿠나와라 지역 가장 높은 비중의 테라로사(TerraRossa) 토양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가 있는 쿠나와라 지역은 호주 남동쪽 끝에 위치하여 필록세라를 겪지 않아 순수한 떼루아와 포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 보르도, 미국 나파밸리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리미엄 까베르네 소비뇽을 생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의 '테라로사 토양'

쿠나와라는 서늘함과 동시에 해풍의 영향으로 큰 일교차를 지닌 기후지만, 포도가 자라는 여름 동안에는 강수량이 적고 건조하여 좀 더 과실미가 풍부한 포도가 생산되는 좋은 조건을 가졌다. 무엇보다 포도나무를 재배할 때 가장 좋은 토양 중 하나로 꼽히는 배수가 잘 되고 영양분이 뛰어난 '테라로사' 토양으로 이루어져 우아하고 밸런스가 잘 잡힌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쿠나와라 지역의 테라로사 토양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소유한 곳이 바로 윈즈의 와인 지역이다. 프리미엄 라인의 까베르네 소비뇽, 쉬라즈 등의 레드 와인뿐만 아니라 데일리 와인들도 누구든 편히 즐길 수 있는 '미디움 바디'를 지향하며 와인을 좋은 품질의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 


WINE  TASTING

1. (신규)윈즈 쿠나와라 리슬링(Wynns Coonawarra Riesling) 2021

윈즈 쿠나와라 리슬링(Wynns Coonawarra Riesling) 2021

1962년 처음 출시한 윈즈의 순수한 리슬링.

옅은 레몬 컬러, 와인의 청사과와 흰 꽃향이 먼저 반겨준다. 레몬과 같은 시트러스 아로마와 풍미, 미네랄리티가 느껴진다. 산뜻하고 순수한 스타일의 화이트로 산미가 너무 높지 않은 것이 포인트.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리슬링으로 새우나 흰 살 생선류, 샐러드, 샌드위치, 아시안 요리 등과 잘 어울릴 듯하다.

피크닉, 브런치, 홈술 와인으로도 괜찮고, 시작과 끝을 담당할 수 있을 만한 와인이다.

2. (신규)윈즈 쿠나와라 샤도네이(Wynns Coonawarra Chardonnay) 2021

윈즈 쿠나와라 샤도네이(Wynns Coonawarra Chardonnay) 2021

산뜻함 속에 스모키한 매력적인 향이 묻어나는 샤도네이!

옅은 레몬-골드 컬러, 살짝 스모키한 향이 부드럽게 다가온다. 구운 아몬드의 고소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시트러스, 향긋한 복숭아의 과실향으로 미소가 지어진다. 부드러운 질감에 매끈한 산도가 매력적이며 미네랄리티가 좋다. 

1980년 대부터 전 세계의 붐으로 호주에서도 샤도네이 품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윈즈의 샤도네이는 산뜻함과 과실미, 둥근 와인의 스타일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들의 와인 스타일에 부합하는 화이트이다. 

기름기가 도는 삼치구이나 간이 강하지 않은 연어 요리, 조개 요리, 봉골레 파스타, 흰 살 생선 초밥, 향이 강하지 않은 에피타이저 요리와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3. (신규)윈즈 게이블 까베르네 소비뇽(Wynns Gables Cabernet Sauvignon) 2020

윈즈 게이블 까베르네 소비뇽(Wynns Gables Cabernet Sauvignon) 2020

'Gables'은 윈즈 와인 라벨에 그려져 있는 건물 지붕 모양을 말한다. 윈즈 와인의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만 같은 와인으로, 놀랄만한 맛을 선사한다.

퍼플 컬러, 검붉은 체리, 블랙커런트 등의 과실향과 스파이시 향신료 힌트가 있으며, 허브, 담배의 아로마와 풍미가 느껴진다. 향은 풍부하고 입안에서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탄닌감이 좋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시기 편한 스타일로 변하며  '레드 와인이 무겁고 알코올이 높아서' 힘든 분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삼겹살, 스테이크와 같은 고기뿐만 아니라 훈제한 기름진 생선 스테이크와도 좋은 조합을 보일 것 같다.

4. (신규)윈즈 게이블 쉬라즈(Wynns Coonawarra Shiraz) 2021

윈즈 게이블 쉬라즈(Wynns Coonawarra Shiraz) 2021

남호주의 진득하고 볼드한 쉬라즈를 떠올렸다면? NO!

퍼플 컬러, 화사한 꽃향, 자두, 체리, 블랙베리의 과실과 유칼리툽스, 정향과 같은 향신료 캐릭터, 짭쪼롬한 미네랄리티가 느껴지며, 부드러운 탄닌으로 목넘김이 좋은 와인이다. 

쿠나와라의 시원한 기후가 와인에서도 느껴지는 듯하다. 어느 곳이든  너무 무겁지 않은 메뉴가 있는 테이블에서 함께 하면 어떨까?

5. 마이클 쉬라즈(Michael Shiraz) 2010

마이클 쉬라즈(Michael Shiraz) 2010

1955년 첫 출시되어 그레이트(Great) 빈티지에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쉬라즈.

고급 와인의 정석과 같은 와인으로 12년이 지난 지금도 Fresh한 매력과 집중도가 훌륭한 와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자주빛 가장자리 가넷 림, 말린 자두, 베리류의 농축된 과실향이 피어오른다. 이어 감초와 같은 향신료, 초콜렛, 커피, 캐러멜, 바닐라와 같은 향과 풍미가 느껴진다. 아로마틱하고 우아하며 실키한 탄닌과 복합미가 훌륭한 와인이다.

문득 재미있는 비교 테이스팅 자리에 들고 나간다면 그 결과가 어떨까 기대될 정도다.

6. 블랙 라벨 까베르네 소비뇽(Black Label Cabernet Sauvignon) 2019

블랙 라벨 까베르네 소비뇽(Black Label Cabernet Sauvignon) 2019

와인메이커 사라 피전이 추천한 와인!

사라의 말을 빌리자면 가장 쿠나와라 까베르네 소비뇽다운 와인이며, 2019 빈티지는 까베르네 소비뇽을 만들기 가장 완벽한 빈티지였다고 한다.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등의 검은 베리의 과실향과 후추와 같은 스파이시 향신료, 담배, 삼나무, 솔티한 미네랄리티,  탄탄한 골격과 구조감이 아주 좋은 와인이다.

쿠나와라만의 까베르네 소비뇽을 경험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이번 행사를 마치며 와인메이커 사라 피젼(Sarah Pidgeon)은 "론칭 4종 중 오늘의 베스트와인은 게이블 쉬라즈 2021 빈티지였다. 향과 맛이 에쁘게 피어났다. 미디움바디 와인과 와인페어링을 즐겨보길 바란다"라며 "곧, 한국에서도 윈즈의 프리머엄 와인들을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좋은 기후와 특별한 토양에서 잘 빚어져 누구에게나 마시기 편한 스타일의 와인을 선사하는 호주의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의 와인. 그들이 새롭게 론칭한 와인과 히든 와인을 경험 해 본다면, 왜 애호가들이 '갓성비'라고 수식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윈즈 쿠나와라 에스테이트 와인에 대한 문의는 와인수입사 에노테카코리아로 하면 된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블로그 '도윤 기자의 와인라이프'와 유튜브 채널 '레코드와인', 인스타그램 @record.wine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