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전설적인 컬트 와인메이커 '션 태커리', 와인과 함께한 그의 인생

가장 아이코닉하면서도 신비한 컬트 와인메이커의 특별했던 와인 인생

2022-10-13     유성호 기자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메이커 '션 태커리(Sean Thackrey)' (사진=보틀샤크)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 중 하나로 꼽히며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주니어(Robert Parker Jr.)와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감탄을 자아낸 와인메이커 션 태커리(Sean Thackrey)가 지난 5월 31일 월넛 크리크(Walnut Creek)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술관을 경영하며 고서를 수집했고 5가지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와인을 만들어 내는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와인 수입사 보클샤크에서 공개한 와인메이커 션 태커리, 그의 기이하고도 특별한 와인 인생에 대해 알아보자.

션 태커리의 첫 커리어는 19세기 유럽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미술상이었다. 그리고 1973년, 태평양 남서부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의 볼리나스(Bolinas)에 정착했다. 조경 공사를 위해 울타리에 심었던 포도넝쿨에서 수확한 열매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양조 과정에 곧바로 매료되었다. 그렇게 그는 나파밸리(Napa Valley)의 유명한 와인 산지 Fay Vineyard에서 포도를 구매했고 ‘Aquila’라는 이름의 Cabernet/ Merlot 블렌드 와인을 출시하며 Thackrey and Co.라는 이름의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비록 연간 생산량이 몇 천병이 되지 않지만 출시 즉시 샌프란시스코 Bay Area의 와인 전문가들에게 히트를 쳤고 그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품종인 메를로(Merlot)나 시라(Syrah) 같은 품종을 섞어 그가 좋아하는 풍미를 지닌 와인을 만들었다.

1995년, 와인 양조에 좀 더 전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미술관을 정리했을 때 이미 그의 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수출하며 그 명성을 얻었다. 사람들은 그의 대담하고 표현력이 넘치는 와인을 사랑했다.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의 와이너리를 항상 소규모로 유지했다. 오로지 양조에만 집중하고자 했던 그는 한 번도 포도밭을 소유하지 않았고 몇몇의 어시스턴트들과 함께 그의 뒷마당에서 와인을 만들었을 뿐이었다.

태커리는 와인 트렌드를 따르는 데에 관심이 없었다. 그가 종종 말하기를 “와인메이커로서의 전체적인 세계관에서 나의 단 하나의 목적인 Pleasure를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공표한 바 있다. 그는 와인 양조를 하는 것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와 같은 곳에서 가르친 전통적인 지혜와 고급 포도밭 관리 기술을 맹신하기 보다 요리나 그림에 더 가까운 독특한 예술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기존의 와인 판도를 흔드는 흥미로운 신념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은 와인이 포도가 자란 토양과 기후를 투영한다는 아이디어인 떼루아에 대해 몰입의 상승과 같다며 심지어 일종의 농업계 차별주의(Racist)라고 생각했다. 테루아보다는 블렌딩에 초점을 둔 그의 양조 철학은 그가 만든 와인의 품질과 맛으로 증명되었다. 로버트 파커는 그에 대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아이코닉하고 미스터리한 와인메이커라고 칭했고 션의 와인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Wine Spectator, Decanter 와 같은 유명 잡지에서도 그에 대해 주목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손길이 들어간 아름다운 와인은 우리 곁에 남아 말을 걸어오고 있다.

그의 특별한 와인은 현재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와인 수입사인 보틀샤크에서 독점적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10월 말 론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