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구 오늘 와인한잔] 와인 마실 곳을 찾아서, 강남구청역 인근 '와인페어링'

연인이라면 초대한 상대의 가심비도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

2022-11-18     이건구

오늘 방문한 곳은 강남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와인페어링' 입니다.

이전에 디저트 바였었는데 재런칭을 한것 같습니다. 확실히 디저트로만 승부를 보기에는 힘든 구석이 있죠. 오너들은 냉철한 판단을 해야하고 이게 아니다 싶을 때에는 빠르게 턴 오버하는 결단력도 필요합니다.

구조가 일반적인 와인 바와 다른데 와인을 샵처럼 가져갈 수도 있고 5만원의 콜키지 비용을 지불하고 마실 수도 있습니다. 특이한건 외부 와인도 한병까지 반입이 된다는 것이고 가격도 동일하게 5만원입니다.

메뉴는 단품도 주문이 가능하고 코스로도 가능한데 코스가 8.8만원 입니다.  청담 라인에서  6코스에 이가격이면 장난이 아닌거죠.  단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고 워크인으로 방문하셨다면 7시까 코스는 오더를 하셔야 하는 제약이 있습니다. 단품은 10시 넘게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난 색감과 감칠맛이 살아있는 아뮤즈부쉐 부터 짭짤하고 바나내음이 가득한 소스로 만든 민어찜, 고소하고 진득한 우니가 가득 올라간 파스타와 함께 오리가슴살 메인과 대파로 만든 아이스 크림이 올라간 옥수수 파이까지 매우 훌륭합니다.

한식을 베이스로 하는 권숙수와 약간 결이 다르지만 본이 같은, 음 … 그러니까 동성동본 같은 매력이 있는 공간이고 물가상승에 역행하는 가성비 좋은 코스요리도 맛볼 수 있으니 연인이라면 초대한 상대의 가심비도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 입니다.

오늘의 한줄평

“잎새에 부는 하락장에도 나는 괴로워 했지만 방문 할 수 있는 곳…”


이건구는 크리스탈와인그룹의 Head Brand Manager로 근무하고 있으며, 와인 생산자의 철학을 소비자의 마음과 이어주는 문화 커뮤니케이터가 되고자 한다. 인스타그램: treenboy, 유튜브: 와인읽어주는남자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