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뒤뱅 와인 아로마키트 제작자, ‘장 르누아르(Jean Lenoir)’ 85세 나이로 별세

2023-03-07     유성호 기자
르네뒤뱅 와인 아로마키트 제작자 ‘장 르누아르(Jean Lenoir)’ (사진=Le Nez du Vin)

와인 아로마 키트 ‘르네뒤뱅(Le Nez du Vin)’을 만든 프랑스 와인 전문가 장 르누아르(Jean Lenoir)가 지난 2월 23일,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르네뒤뱅은 와인의 아로마를 공부하는데 널리 쓰이는 키트로 전 세계의 수천 명의 와인애호가, 소믈리에, 무역전문가들이 지난 40년 동안 대표적인 교육 도구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와인메이커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샬롱쉬르손에 위치한 Maison de la Culture에서 경력을 쌓았다. 와인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키워나가던 르누아르는 유명 소믈리에 조르쥬 페트튀제(Georges Pertuiset)와 협력하여 프랑스와 국제 와인을 전시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향과 맛의 뉘앙스에 대해 교육했다.

르네뒤뱅 아로마 키트 (사진=Le Nez du Vin)

그리고 1979년, 그는 디종 대학에서 와인양조학 직업학위를 받았으며, 와인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120가지의 아로마가 담긴 케이스를 사용하여 프랑스 전역에서 입문 과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위스 예술가 다니엘 스페리(Daniel Spoerri)가 해당 케이스를 책으로 바꾸도록 제안하며 르네뒤뱅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또한, 우리에게도 친숙한 록시땅(L’Occitane)의 창업자 올리비에 보송(Olivier Baussan)이 아로마 키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초기 단계를 도와주었으며, 르네뒤뱅은 1981년 정식 출시되어 와인 전문가와 초보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당시 르누아르는 “나의 목표는 독자들에게 냄새에 대한 필요한 호기심을 일깨우고, 와인에서 발견되는 아로마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