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웨스트 소노마코스트 떼루아를 담은 최고의 와인 '웨이페어러' 와인메이커 토드 콘
웨이페어러의 토드 콘, 한국 최초 방문해 아시아 최초 단독 인터뷰 진행
2023년 3월 2일 미국 캘리포아 주 소노마 카운티의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 지역의 웨이페어러 와인메이커 토드 콘(Todd Kohn)의 방한을 기념해 동원 F&B 사옥 동원와인 플러스에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웨이페어러(Wayfarer)
소노마 웨스트 코스트의 손꼽히는 와이너리 웨이페어러는 변호사 출신으로 최고의 나파밸리 와인을 일구워 온 제이슨 팔메이어(Jayson Pahlmeyer)가 약 30년간 와인업계에서 활동하며 부르고뉴 와인에 매료되어 설립하게 된 와이너리이다. 1990년대 초,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노누아, 샤도네이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에 걸맞는 최고의 빈야드를 찾아 캘리포니아 전역을 뒤졌다.
그리고 1998년 유기농 와이너리인 웨이페어러(Wayfarer)를 발견했다. 웨이페어러 빈야드(Wayfarer Vineyard)는 최상급의 부르고뉴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2002년 세계 최고의 비티컬처스트(Viticulturist)인 David Abreu가 최초의 포도를 식재하였고 2005년 Wayfarer Vineyard의 첫번째 빈티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17년 제이슨이 은퇴 한 이후 그의 딸 클레오 팔메이어(Cleo Pahlmeyer)가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와인메이킹 팀에 몸담은 토드 콘(Todd Koln)이 양조를 맡고 있다.
처음 한국 방한이자 소믈리에타임즈와 아시아 최초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토드 콘(Todd Cohn)을 만나보자.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토드 콘으로 웨이페어러의 와인메이커입니다. 저는 UC Davis 대학에서 양조학 학위를 받은 후, 캘리포니아의 대표 스파클링 하우스 슈램스버그(Schramsberg)에서 인턴쉽을 거쳐 오퍼스원(Opus One) 및 나파밸리에서 양조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호주 모닝턴 페닌슐라(Monington Penninsula) 지역에서 피노누아와 샤도네이 품종에 대한 이해도를 높혔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작은 빈야드를 소유한 곳이지만 저에게 매우 특별하게 다가왔던 곳이 바로 웨이페어러 와이너리입니다. 26살에 되던 2013년 웨이페어러에 어시스턴트로 합류한 후 2018년 헤드 와인메이커가 되었습니다.
Q. 웨이페어러가 생산되는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 지역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하는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 지역의 19번 째 AVA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West Sonoma Coast)는 바다에 근접해있어서 매우 특별한 곳으로 평방 10 킬로미터 정도의 매우 작은 와인 생산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약 50개의 와이너리가 존재합니다. 거의 대부분이 샤도네이와 피노누아를 생산하며 슈냉블랑, 리슬링, 알리고떼 포도들도 소량 키우고 있습니다. 웨이페어러는 시라 포도를 재배하고 있지요.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는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온도적으로 서늘하고 차가운 해양 공기와 짙은 안개 그리고 포도의 생장기간에는 건조하고 많은 일조량을 받아 포도의 성숙도와 산미 자체가 훌륭한 것이 특징입니다.
러시안 리버밸리보다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좀 더 서늘한 편이에요.
Q. 웨이페어러는 어떤 와인을 생산하나요? 와인을 만드는 철학이 궁금합니다.
A. '강렬한 여운'을 주는 와인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바다에서 오는 서늘한 기후는 와인의 구조감을 강건하게 만들어주고, 태양의 강렬함은 와인에 짙은 컬러를 부여하고 과실미를 주어 집중도가 높고 우아하고 신선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저의 철학을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쇼케이스 빈야드(Showcase Vyneyard)'입니다. 즉, 저희의 빈야드의 떼루아가 담긴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지요. 그리고 복합적이면서도 우아한 레이어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빈티지와 웨이페어러 와인말고도 애정하는 와인이 있다면?
A. 웨이페어러 와인 중에서 특별히 꼽고 싶은 와인은 바로 웨이페어러 에스테이트 와인으로 11개의 피노누아 클론을 모두 블렌딩해 만든 우리의 상징적인 와인입니다.
기억에 남는 해는 2017년으로 포도의 새싹이 자라기 시작했던 때는 매우 추웠고 6, 7, 8월이 아주 건조하고 더웠던 해이죠. 그리고 큰 화재가 있었는데 불탄 것들을 복구하며 포도를 키우고 와인으로 생산하는 데에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웨이페어러의 특별한 빈티지는 2015년 빈티지를 추천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와인들이 생산됐던 해이며, 한국에서는 라이브러리 빈티지로 내년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애정하는 다른 와인이요? 매우 어려운 질문이네요. 음, 하나를 꼽자면 바로 샴페인입니다. 하하!
Q. 마지막으로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개인적으로 굉장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방한하여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고, 한국의 뛰어나고 매력적인 와인 시장을 봤습니다. 어떤 와인이든 당신의 와인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소노마 웨스트 코스트에 오시면 웨이페어러에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