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크 아비 '뮤지엄 빈티지' 와인 출시 기념, MS가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 열어... "보르도 그랑크뤼를 넘어"

나파밸리 최초 와이너리 프리마크 아비 뮤지엄 빈티지 출시 보르도 블렌딩의 진수 보여줘 잭슨 패밀리 와인 그룹의 마스터 소믈리에 피에르 마리 파티유 특별 마스터 클래스 진행 아영FBC 사옥 신관에 20여 명의 한국 소믈리에 참석해 빈티지 비교 테이스팅

2023-03-14     도윤 기자
(주)아영FBC 사옥에서 MS 피에르 마리 파티유와 잭슨 패밀리 그룹 한국 박경미 지사장의 진행으로 열렸던 '프리마크 아비 뮤지엄 빈티지 출시' 마스터 클래스 현장

2023년 3월 2일(목) 주류전문기업 ㈜아영FBC가 수입하는 잭슨 패밀리 그룹(Jackson Family Wines )의 나파밸리 프리미엄 브랜드 프리마크 아비(Freemark Abbey)의 '뮤지엄 빈티지(Museum Vintage)' 출시 기념을 맞아 미쉐린 가이드 서울을 비롯한 다양한 레스토랑과 업장의 소믈리에들과 함께하는 특별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됐다.

한국에 처음 방한한 마스터 소믈리에 피에르 마리 파티유(Pierre-Marie Pattieu), 그는 잭슨 패밀리 와인 그룹에 속해 다양한 잭슨 패밀리의 와인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잭슨 패밀리 와인 그룹(Jackson Wine Group)의 마스터 소믈리에(MS - Master Sommelier) 피에르-마리 파티유(Pierre-Marie Pattieu)가 진행하며, 프리마크 아비의 와인이 생산되는 나파밸리 지역에 대한 설명과 함께 최근 2018년 빈티지와 '뮤지엄 빈티지' 와인들을 비교 테이스팅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보르도 그랑크뤼를 너머,
나파밸리 최초 와이너리 '프리마크 아비(Freemark Abby)'

프리마크 아비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주한 유럽인들이 정착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지역에 1886년에 최초로 설립된 와이너리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품종으로 세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인 보르도의 블렌딩 와인 스타일로 '메리티지(Meritage)' 와인을 생산하며 또한 보르도 그랑 크뤼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리마크 아비의 와인메이커 크리스티 멜튼(Kristy Melton)

1985년에는 UC데이비스 대학에서 수학한 와인메이커 테드 에드워즈(Ted Edwards)가 프리마크 아비에 합류해 42년 동안 전통적인 '프리마크 아비 와인 스타일'을 구축하며 그 상징성을 더해갔으며, 2016년에는 그의 뒤를 이을 끌로 뒤 발 출신 와인메이커 크리스티 멜튼(Kristy Melton)이 합류하여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엄 빈티지(Museum Vintage)'는 프리마크 아비가 생산한 그 해의 빈티지 와인을 30% 정도 그들의 와인 라이브러리에 보관하고 있다가 와인이 마시기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시기가 오면 출시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빈티지 50여 종 이상이 프리마크 아비의 와인 라이브러리에 존재하며 이 뮤지엄 빈티지들은 '미국에서 가장 완벽하게 실현된 카베르네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MS 피에르 마리 파티유와 국내 소믈리에의 코멘트와 함께 프리마크 아비 와인을 만나보자.


WINE TASTING

나파밸리 샤도네이(Napa Valley Chardonnay) 2021

Chardonnay 100%

허니서클과 같은 향긋한 꽃향, 복숭아와 열대과일의 과실향, 고소한 견과류, 살짝 그을린 듯한 헤이즐넛과 같은 향과 풍미가 매력적인 와인으로 미네랄리티와 함께 부드러운 와인의 질감과 산미가 잘 어우러진다. 

레스토랑 주은 김주용 소믈리에 

깊은 와인의 풍미와 부드러운 유연한 질감에서 날 음식보다는, 부드럽게 조리된 연한 흰살 생선이나 전복, 소라와 같이 고소하게 씹히는 식감의 해산물과 크리미한 치즈와의 와인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한식으로는 형형색색의 고명이나 재료가 함께 하는 나물류나 연한 닭고기 그리고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Vintage 2018 & Vintage 2012 

Vintage 2018

Cabernet Sauvignon 87%, Merlot 8%, Malbec 2%, Petit Verdo 2%, Cabernet Franc 1%

까시스, 보라색 꽃향, 블랙베리, 다크 체리, 바닐라, 초콜렛, 정향, 시나몬같은 스윗 스파이시 향신료, 담배의 향과 풍미에 풀바디하면서도 누구나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Vintage 2012

Cabernet Sauvignon 75%, Merlot 17%, Cabernet Franc 3%, Petit Verdot 3%, Malbec 2%

체리, 베리류의 검붉은 계열의 과실향과 초콜렛, 숙성되며 나오는 가죽향, 향신료 캐릭터, 잘익은 탄닌과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진다. 여운이 긴 편으로 잘 숙성된 맛을 즐기는 기쁨을 만날 수 있는 와인.

피에르 마리 파티유

프리마크 아비의 보셰(Bosché Vineyard), 케이에스(Keyes Vineyard), 오크빌(Oakville Vineyard), 스테이지코치(Stagecoach Vineyard), 시카모어(Sycamore Vineyard) 빈야드의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둘 다 상당히 좋은 빈티지로 2012년은 가뭄의 초입이라 포도나무가 수분을 머금고 있는 시기였는데 클래식한 나파 와인의 맛이 그대로 담겼고, 화재가 있었던 2018년 빈티지는 생산량이 40% 정도 줄었지만, 그만큼 집중도가 높은 와인이 탄생했다.

레스토랑 비채나 이광열 소믈리에

2012년 빈티지는 프리마크 아비가 강조하는 절제와 우아함을 이상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과실 캐릭터와 숙성된 풍미의 레이어가 균형감 있게 복합적으로 느껴지며, 탄탄한 구조감과 산도를 상당히 신선하게 표현하여 와인들에 생기가 넘친다. 

페어링은 비채나의 건조 채깥 등심과 해보고 싶다. 유연한 고깃살과 육즙에 와인이 녹아들면서 톡쏘는 향신료, 버섯, 가죽 등의 복합적인 와인의 풍미들이 적절하게 가미되어 고기에 풍성한 풍미를 전해줄 것 같다.


루더포드 '카베르네 보쉐'(Rutherford Cabernet Bosché)

Vintage 2018 & Vintage 2002 

Vintage 2018

Cabernet Sauvignon 93%, Merlot 7%

우아함과 강렬한 캐릭터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와인으로 블랙커런트, 블랙 체리, 검은 자두 등의 신선한 과실향과 카시스 허브 뉘앙스, 정향과 같은 향신료, 바닐라의 향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Vintage 2002

Cabernet Sauvignon 85%, Merlot 15%

다크 체리의 검붉은 과실향, 민트, 허브 뉘앙스, 스윗 스파이시 향신료, 버섯, 가죽, 잘 익은 탄닌, 다크 초콜릿의 쌉쌀한 풍미가 매력적인 풀바디 와인으로 산미 또한 잘 어우러졌다.  

피에르 마리 파티유

보쉐(Bosché) 빈야드는 자갈이 많은 토양으로 구조감이 좋은 와인을 생산한다. 

2012년 빈티지는 오픈 후 2~3시간 정도 디캔팅한 후 마시실 추천하고, 2018년 빈티지는 앞으로 6~7년 정도 더 숙성하면 훌륭한 퍼포먼스의 와인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루더포드 '시카모어 빈야드'(Rutherford 'Sycamore Vineyard')

Vintage 2018 & Vintage 2002 

Vintage 2018

Cabernet Sauvignon 77%, Merlot 9%, Cabernet Franc 8%, Petit Verdot 6%

카라멜, 달콤한 코코아의 향이 공존한다. 블랙 커런트, 검붉은 자두, 초콜렛,  제비꽃향이 어우러지며 스윗 스파이시 향신료 향이 매력적이다.

입안에서는 더 파워풀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블랙 체리, 다크 초콜릿, 에스프레소 풍미가 가득하고 오크 숙성에서 오는 복합미를 느낄 수 있는 와인.

Vintage 2002

Cabernet Sauvignon 77%, Merlot 9%, Cabernet Franc 8%, Petit Verdot 6%

복합적인 향미와 산도, 부드러운 탄닌, 미네랄리티가 훌륭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 와인으로 숙성된 와인에서는 느껴지는 버섯과 가죽, 낙엽, 차 같은 탄닌감과 풍미 그리고 긴 여운에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와인. 

실제로 많은 소믈리에들이 이 뮤지엄 빈티지에 손을 들어줬다. 앞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시카모어의 빈티지들이 궁금해진다.

피에르 마리 파티유

시카모어 빈야드는 루더포드 벤치(Rutherford Bench)의 남쪽 끝에 위치해 마야카마스(Mayacamas) 산과 가까워 풍부하고 질감이 좋은 까베르네를 재배하기에 완벽한  곳이다.

91년, 2007년, 2002년 빈티지는 20년 이상 숙성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년 이상 흐르면 떼루아에서 나오는 진정한 맛이 와인에 많이 반영되는데 2018년 빈티지도 무척 기대된다. 

레스토랑 주은 김주용 소믈리에

2002년에 알콜이 14.1%로 나올 수 있었다는 점과 향과 맛에서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되는 와인의 맛을 보니 아주 매력적인 나파 밸리 클래식 와인을 만난 것 같다. 

확실히 와인은 잘 보관되고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숙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보르도 그랑크뤼만이 아닌 나파밸리의 프리미엄 와인들도 셀러에서 숙성하며 다양한 와인의 모습을 고객분들께 매력적으로 소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어링은 짜임새 있는 풍미와 입 안에서 풍부하게 느껴지는 질감을 고려하여, 그릴에 구운 육류나, 질 좋은 버섯들, 다양한 오크 캐릭터를 반영한 다소 매콤하거나 강렬한 풍미의 아시안 음식들과도 흥미로운 매칭이 될 것 같다. 


마스터 소믈리에 피에르 마리 파티유와 도윤 기자

행사를 마치며 피에르 마리 파티유는 "한국 첫 방문에서 프리마크 아비의 뮤지엄 빈티지를 소개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1년에 한 번씩 출시되는 뮤지엄 빈티지에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

미술관의 명화처럼 '뮤지엄 빈티지'도 당신에게 감동으로 다가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