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EU 와인 생산 규정' 철회 발표... "2900억원 규모 성장 기대"
피게트부터 무알콜 와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와인 생산 및 마케팅 허용
지난 22일, 영국 정부가 자국 내 와인 산업 발전을 위해 기존 유럽연합(EU)의 와인 생산 및 마케팅에 대한 일부 법률을 폐기하고 새롭게 변경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영국 와인 산업이 약 1억 8,000만 파운드(한화 약 2,935억 4,220만 원)의 성장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주요 변경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수입 와인 라벨링(Importer labelling): 수입 와인이 라벨에 식품사업자가 아닌 수입업자를 표시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을 삭제한다.
② 하이브리드 포도 품종(Hybrid grape varieties): 원산지 표시 보호를 받는 와인은 저항성이 더 높은 포도 품종을 포함한 다양한 품종의 선택이 허용된다. 이를 통해 농부들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품종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며, 질병으로 인한 포도나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③ 피게트(Piquette): 영국 와인 생산자들에게 새로운 수입원을 열어주기 위하여 와인 생산 부산물을 사용하여 피케트를 생산하고 마케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④ 블렌딩 와인(Blending wine): 새로운 제품 라인의 생산 및 영국 와인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서 수입 와인을 블렌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⑤ 호일 캡과 버섯 스토퍼(Foil caps and mushroom stoppers): 영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특정 스파클링 와인이 해당 캡과 스토퍼를 반드시 포함해야 했던 의무적 요구사항을 철회하며 생산자에게는 적은 비용을,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⑥ 와인 인증 제도(Wine Certification Scheme): 생산자들이 관리 및 비용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앞으로 어떤 와인이든지 품종과 연도를 표시하기 위해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⑦ 와인 부문 제품의 변형(Transformation of wine sector products): 영국 시장의 취향에 맞는 더 다양한 제품 라인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에서 수입 와인 부문이 탄산화, 단맛 추가, 알코올 제거 등의 변형을 할 수 있게 허용한다.
⑧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와인: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와인의 인기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생산자 및 소비자들에게 더 넓은 유연성과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NoLo 와인의 생산과 마케팅을 허용한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EFRA)의 테레즈 커피(Thérèse Coffey) 장관은 “영국에는 현재 800개 이상의 번성하는 포도원과 매년 영국 항구를 통해 수억 파운드 가치의 와인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오랫동안 영국의 생산자들은 EU의 규제로 인해 발전을 제한받아왔다. 이제 우리는 그들이 번영할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개혁을 통해 영국 내 와인 제조업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식음료 부문의 중요한 부분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