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WWF 레슬러, ‘앙드레 더 자이언트’가 좋아했던 프랑스 와인

2024-04-09     유성호 기자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진 WWF 프로레슬러 '앙드레 더 자이언트' (사진=Wikimedia)

‘세계 제8의 불가사의’라고 불리며 프로레슬링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앙드레 더 자이언트(Andre The Giant)’가 생전 좋아했던 와인은 무엇이었을까?

프랑스 출신의 WWF 레슬러였던 앙드레 더 자이언트는 키가 무려 224cm까지 자라,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애호가였으며, 한 번은 버스 여행 중에 부르고뉴 와인 한 상자를 모두 마셔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

앙드레 더 자이언트 엄청난 애주가라는 것은 과거에도 널리 알려졌는데, 대표적인 일화는 한 밤중에 맥주 108병을 마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가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애호가였다는 것은 잘 모르고 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그의 레슬링 동료였던 헐크 호건(Hulk Hogan)은 앙드레가 ‘푸이 퓌세(Pouilly-Fuissé)’를 정말로 좋아했으며, 놀랍도록 많은 양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에서 거리가 멀지 않은 작은 가라오케에 갔었는데, 그는 12병이 든 푸이 퓌세 한 상자를 샀다”라고 말하며 “그리고 아침 여덟 시쯤 호텔을 떠나 8시간 버스 여행을 시작했는데, 약 세 시간 후에 그가 좌석을 흔들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 세 시간 동안 와인 12병을 모두 마셨다”라고 덧붙였다.

풍부한 바디감을 자랑하며 샤도네이 포도로 만들어진 푸이 퓌세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마꼬네(Mâconnais) 하위 지역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와인 중 하나로, 최고 품질의 와인은 최대 20년까지 숙성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앙드레는 푸이-퓌세 아펠라시옹을 구성하는 퓌세, 솔루트레-푸이, 베르기송, 샹트레로부터 북쪽으로 약 네 시간 거리에 위치한 쿨루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해당 와인에 익숙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레슬링 경기 전에 와인 한 상자를 받는 앙드레의 모습을 정기적으로 목격했으며, 그는 링에 오르기 전에 네 병의 와인을 마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