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만에 와인 생산 최저치” 2023년 와인 업계, 생산량 & 소비량 모두 감소해
지난 25일, 국제와인기구(OIV)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와인 생산량과 소비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세계 총 와인 생산량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2억 3,730만 헥토리터(Mhl)를 기록했으며, 이는 20년 전인 2004년 2억 9,500만 헥토리터보다 약 20%가 감소한 수치다. 또한, 2023년 생산량은 1961년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으로 대표 와인 생산국들에서 큰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23%, 21%의 큰 감소를 보였는데, 반대로 프랑스만이 4%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며 다시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의 자리를 차지했다. 와인 생산량 상위 10개국 중 증가 추세를 보인 곳은 ‘프랑스’, ‘미국’, 포르투갈’이다.
세계 포도밭 면적도 소폭이지만 0.5% 감소한 720만 헥타르를 기록했다. 0.5%의 손실은 비교적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와인 생산 능력’에 대한 감소는 2003년 780만 헥타르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된 추세이다. ‘스페인’이 100만 헥타르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이며, 그 뒤를 잇는 것은 프랑스, 중국 그리고 이탈리아이다. 결과적으로 2023년은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함에 따라 시장 자체는 균형을 유지했지만,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와인 소비량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세계 와인 소비량은 2억 2,100만 헥토리터(Mhl)에 달했으며, 이는 2022년 대비 2.6% 감소한 수치이다. 소비량은 2007년 약 2억 2,500만 헥토리터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금은 그 수준에서 약 12% 감소했다. OIV는 이러한 소비 감소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