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 홍콩 시장 강세” 2023년 호주 와인 업계, ‘안정화’ 움직임 보여

2024-05-01     유성호 기자

지난 4월 30일 발표된 호주와인협회(Wine Australia)의 수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호주 와인 수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18억 8,000만 달러(한화 약 2조 6,094억 4,000만 원), 수출량은 2% 감소하여 6억 1,100만 리터를 기록했다.

2024년 3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의 수출액 & 수출량 추이 (자료=Wine Australia)

호주와인협회의 시장 인사이트 매니저 피터 베일리(Peter Bailey)는 “지난 12개월 동안 아시아와 유럽 일부 시장에서 성장이 있었지만, 북아메리카와 일부 아시아 지역 수출에서 감소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수출액에서 가장 큰 성과를 이룬 곳은 홍콩, 뉴질랜드 그리고 영국이었으며,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수출은 감소했다”라고 덧붙였다.

베일리는 앞으로 각 개별 시장에서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분기 자료를 통해 전반적인 감소세가 안정화되었으며, 앞으로 더 긍정적인 판매 추세가 전망된다고 말하며 “아시아가 호주 와인 수출의 가장 큰 지역으로, 전체 가치의 약 36%를 차지하며, 홍콩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성장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액 감소를 완화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2024년 지역별 호주 와인 수출 증가 & 감소 추이 (자료=Wine Australia)

호주 와인의 동북아시아 지역 수출액은 전년대비 29% 증가하여 4억 1,200만 달러(한화 약 5,718억 5,600만 원)에 달했으며, 특히 홍콩은 수출액이 60% 증가하여 2억 9,000만 달러(한화 약 4,025억 2,000만 원)에 이르며 주요 무역 허브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최근 관세가 철폐된 중국의 경우 전년대비 21% 증가한 1,300만 달러(한화 약 180억 4,400만 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낮은 기저에서의 증가로 연간 데이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의 수출 추이 요약 (자료=Wine Australia)

마지막으로 영국은 지난 12개월 동안 호주 와인의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데, 베일리는 “영국으로의 수출액과 수출량의 증가는 주로 소비자들이 유흥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바와 레스토랑 대신 집에서 와인을 마시려는 경향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