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0 1위, 칠레 명품 와이너리 '라포스톨(Lapostolle)'의 앰버서더 소피텔 정하봉 소믈리에

- '끌로 아팔타'로 와인스펙테이터 Top 100 1위를 획득한 칠레 명품 와이너리 라포스톨(Lapostolle) - 다국적 호텔기업 아코르의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식음총괄이사 정하봉 소믈리에 앰버서더 선정

2024-05-03     도윤 기자
1997년 탄생한 '끌로 아팔타(Clos Apalta)' 2005년 빈티지가 칠레 최초이자 유일무이하게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2008' TOP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라포스톨(Lapostolle)'은 세계적인 명품 와이너리로 우뚝 섰다

2024년 4월 19일(금) 서울 송파구 잠실로에 위치한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에서 칠레 명품 와이너리 '라포스톨(Lapostolle)'의 앰버서더로 선정된 소피텔 서울의 식음총괄이사 정하봉 소믈리에와 소믈리에타임즈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포스톨(Lapostolle)'은 아이콘 와인 '끌로 아팔타(Clos Apalta)'로 칠레 와인 최초이자 유일무이하게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TOP 100 1위를 획득한 프리미엄 와이너리로 이번 정하봉 앰버서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포스톨 와이너리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럽에서 가장 큰 호텔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프랑스 베이스의 다국적 호텔기업 아코르(Accor)의 가장 중요한 브랜드인 소피텔(Sofitel) 서울의 식음총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하봉 소믈리에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호텔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6번 째로 큰 프랑스 베이스의 다국적 호텔기업 아코르(Accor)의 가장 중요한 브랜드인 소피텔(Sofitel) 서울의 식음총괄이사인 정하봉 소믈리에가 라포스톨의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사진= 레뱅)

저는 2003년부터 JW 메리어트호텔서울 호텔리어로 시작해 약 2년 후인 2005년 명함에 소믈리에라는 타이틀을 처음 쓴 소믈리에로, 제3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그 해 바로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소믈리에 대회까지 출전한 대한민국의 1세대 소믈리에입니다. 이후, 저는 2014년 JW 메리어트호텔 동대문이 오픈하면서 뉴욕 3대 스테이크하우스인 BLT 스테이크에 책임자로 합류하고 2016년엔 와인 페스티벌 와인앤버스커를 행사를 만든 장본인으로서 다양한 와인 행사와 디너들을 기획하면서 와인의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2019년엔 식음팀장으로서 JW 메리어트서울로 다시 복귀하면서 플레이버즈, 마고그릴 등의 레스토랑들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습니다.

그 외의 활동으로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의 수석 부회장으로서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10회 때부터 매년 사회를 맡아 소믈리에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8년 ‘삶에는 와인이 필요하다’라는 와인 인문학 책을 출간하면서 세운 와인인문학연구소의 소장으로 그리고 와인 인문학자로서 와인과 함께 인문학을 캐주얼하고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전달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Q.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인 '라포스톨(Lapostolle)'의 앰버서더로 선정되셨습니다, 라포스톨은 어떤 와이너리인가요? 

라포스톨(Lapostolle)은 프랑스의 최고의 와인양조 기술력과 칠레의 천혜의 떼루아가 만나 탄생한 칠레의 프리미엄 와이너리이다 (사진= 레뱅)

'라포스톨(Lapostolle)'을 소개하려면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에 대해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는 프랑스 파리에서 꼬냑을 생산하던 루이 알렉산드르 마니에르(Louis Alexandre Marnier Lapostolle)가 1880년 자신의 양조장에서 생산된 최고급 꼬냑과 열대 오렌지를 블렌딩하여 개발한 명품 오렌지 리큐르로, 당시 루이 알렉산드르의 친구이자 세계적인 호텔기업 리츠 칼튼의 설립자 세자르 리츠(Cesar Litz)가 파리에 있는 리츠칼튼에 그랑 마니에르를 리스트업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라포스톨은 이 마니에르(Grand Marnier) 가문의 6대손인 알렉산드라 마니에르 라포스톨(Alexandra Marnier Lapostolle)이 칠레에 대규모 와인합작 투자가 일어나던 시기 '칠레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1994년 설립한 와이너리로, 1997년 프랑스의 전설적인 와인 컨설턴트이자 와인메이커인 미쉘 롤랑(Michell Rolan)을 영입하며 '끌로 아팔타(Cols Apalta)’라는 칠레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을 탄생시켜 수많은 수상 경력을 쌓으며 그 꿈을 현실화시켰습니다.

'라포스톨'은 앞서 언급한 루이 알렉산드르 마니에르가 1876년 루아르 상세르 지역에서 대대로 와인을 생산해온 라포스톨 가문의 딸 줄리아 라포스톨(Julia Lapostolle)과 결혼하며 결합된 '마니에르 라포스톨(Marnier Lapostolle)'이라는 성에서 따온 이름으로 어찌 보면 라포스톨의 탄생은 가문의 필연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Q. 프랑스의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칠레의 우수한 떼루아가 만나 탄생한 와인이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포스톨 끌로 아팔타(Lapostolle Clos Apalta )’입니다, 좀 더 부연설명을 해주신다면?

라포스톨(Lapostolle)이 소유하고 있는 칠레 최고의 빈야드 (사진= 라포스톨)

칠레가 천혜의 떼루아로 불리는 것에 전 세계의 와인전문가들은 이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와인의 역사는 필록세라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프랑스와 유럽 와이너리들이 필록세라로 전멸할 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필록세라 병충해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바로 칠레이며, 1548년 스페인의 정복으로 신대륙에서 포도나무가 식재된 가장 오래된 역사와 떼루아를 지닌 와인 생산국가로 1990년 대 전 세계에서 거대 자본이 투입되며 칠레 와인 산업은 질적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게 됩니다.

실제로 1995년 미국의 로버트 몬다비와 비냐 채드윅의 합작품 ‘세냐(Sena)’, 1997년 라포스톨의 ‘끌로 아팔타(Clos Apalta)’, 1998년 샤또 무통 로칠드와 콘차이 토로의 ‘알마비바(Almaviva), 1999년 콘차이 토로의 플래그쉽 와인 ‘돈 멜초(Don Melchor)’ 등 1990년 대 중후반에 세계적인 칠레의 명품와인들이 대거 탄생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칠레의 우수한 떼루아가 만나 탄생한 와인 '끌로 아팔타(Clos Apalta)', 레드 커런트, 라즈베리, 야생딸기의 과실 아로마가 풍부하게 피어오르며 초콜렛, 견과류, 시가박스의 아로마와 실크처럼 부드러운 탄닌, 블랙 올리브, 블랙 커런트, 베리류의 풍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우아하고 긴 피니쉬가 특별함을 더하는 칠레 최고의 아인콘 와인이라할 수 있다 (사진 = 레뱅)

‘끌로 아팔타(Clos Apalta)’는 1997년 칠레의 아팔타 밸리(Apalta Valley) 지역에서 미셸 롤랑에 의해 탄생된 라포스톨의 아이콘 와인으로서 까르메네르(Carmenere) 포도를 주베이스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등을 블렌딩해 생산되며 현재는 세계적인 와인메이커 쟈크 베가리(Jacques Begarie)가 양조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2000년 빈티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Top 100 3위, 2001년 빈티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otr) Top 100 2위 그리고 2005년 빈티지가 칠레 와인 최초이자 유일무이하게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2008' Top 100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칠레 최고의 와인으로 우뚝 선 끌로 아팔타는, 이후 2014, 2015, 2017년 빈티지가 와인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으로부터 100점을 3회나 획득하면서 세계 무대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며 2012년부터는 라포스톨 브랜드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인 럭셔리 브랜드로서 브랜드의 차별화를 이루며 끌로 아팔타만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Q. 소믈리에로 활동하시던 2000년 후반, 2010년 중반까지 한국에서도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인기가 굉장했습니다, 끌로 아팔타 와인을 추천했던 인상 깊은 순간이 있으셨다면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소믈리에의 와인 추천에 있어서 와인이 지닌 ‘스토리텔링’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전에 회사 간의 비즈니스 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야 하는 디너 현장을 서비스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요. 두 회사가 만나 협약을 하고 시너지를 내어 한계점을 넘어선 또 다른 비즈니스를 멋지게 만들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어떤 와인을 소개할까 고민하다 그 자리에 끌로 아팔타 와인이 지닌 스토리와 의미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 추천한 적이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끌로 아팔타는 칠레의 우수한 떼루아와 프랑스의 기술력이 만나 성공적으로 탄생된 와인입니다. 좋은 원재료를 어떻게 가공해서 어떤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브랜드를 만들 것인가, 또 어떻게 브랜드를 마케팅할 것인가에 대한 프로세스를 바로 이 끌로 아팔타 와인의 스토리가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때 비즈니스의 자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웃음).

Q. 끌로 아팔타 와인 이외에 정하봉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라포스톨(Lapostolle)의 와인 3종은 무엇이 있을까요?

(왼쪽부터) 라포스톨 그랑 셀렉션 소비뇽블랑(Lapostolle Grand Selection Sauvignon Blanc), 라포스톨 뀌베 알렉상드르 까르메네르(Lapostolle Cuvee Alexandre Carmenere), 라포스톨 르 쁘띠 끌로 아팔타(Lapostolle Le Petit Clos Apalta) (사진= 레벵)

사실, 칠레에는 다른 와인 생산국가들처럼 따로 토착 품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보르도 스타일의 레드 블렌딩 와인 생산에 집중했었고, 이후 다양한 품종들로 다채로운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라포스톨(Lapostolle) 또한 칠레의 다양한 떼루아를 활용하기 위해 빈야드들을 관리하고 그에 어울리는 포도 품종들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제가 추천하고 싶은 와인은,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축하주로 리스트업되기도 했던 '라포스톨 그랑 셀렉션 소비뇽블랑(Lapostolle Grand Selection Sauvignon Blanc)'입니다. 소비뇽 블랑 와인 하면 많은 분들이 뉴질랜드 와인을 떠올리시는데요. '그랑 셀렉션'도 소비뇽 블랑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화이트 와인으로 신선한 꽃향과 배, 시트러스의 과실향과 허브의 아로마가 생생한 스타일로 부드러운 풍미와 산뜻한 산미가 특징을 이룹니다. 식사 전에는 가볍게 아페리티프로의 역할을, 파티에서는 분위기를 업시켜줄 수 있는 매력을 선사할 것이며 우리의 일상 그리고 특별한 기념일 어떤 자리에서든 어울릴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라포스톨 뀌베 알렉상드르 까르메네르(Lapostolle Cuvee Alexandre Carmenere)'를 추천합니다. 1994년 전까지 까르미네르는 칠레에서 멜롯이라는 품종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이후, 필록세라 이전에 프랑스 보르도에서 건너온 까르미네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병충해 피해를 입지 않은 '순수한 까르미네르의 고향'이 칠레가 된 특별한 품종입니다. '뀌베 알렉상드르'는 깊고 진한 보랏빛 컬러가 인상적이며 블랙베리, 블루베리, 체리, 자두 등의 검붉은 과실 아로마와 시가, 가죽, 스파이시 허브 힌트 그리고 부드러운 탄닌감과 다크 초콜릿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스타일로 다양한 그릴요리와 바베큐 음식들과 훌륭한 페어링을 보여줄 것이며 배달 음식들과도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는 대중적인 와인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라포스톨 르 쁘띠 끌로 아팔타(Lapostolle Le Petit Clos Apalta)'를 추천합니다. 끌로 아팔타가 명품 와인으로서 높은 가치와 맛을 지니고 있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된다면 끌로 아팔타의 세컨 브랜드인 '르 쁘띠 끌로'만한 와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까르메네르 품종을 베이스로 까베르네 소비뇽, 멜롯, 쁘띠 베르도를 블렌딩해 생산한 와인으로 잘 익은 블루베리, 블랙체리, 블랙베리, 블랙 커런트의 과실향과 삼나무와 가죽, 시가 등의 복합적이면서도 우아한 아로마와 풍미 그리고 촘촘하면서도 부드러운 탄닌감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테이크를 포함한 붉은 육류 요리, 파스타, 치즈가 들어간 음식들과 다양하게 매칭해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라포스톨의 앰버서더로서 어떤 활동을 펼치실지 활동 계획과 마지막으로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 여러분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어 도윤 기자와 인터뷰이 라포스톨 앰버서더 정하봉 소믈리에 (사진= 레뱅)

끌로 아팔타가 독립적인 브랜드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라포스톨 와인들이 지닌 퍼포먼스와 차별화된 포인트들을 한국 와인 애호가분들에게 더욱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소피텔 페메종 레스토랑에서 끌로 아팔타의 버티컬 테이스팅 디너 이벤트도 열어보고 싶고,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와인 인문학자로서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시대에 뒤쳐질까 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불안감도 안고 계신 것도 같고요.

와인이 가진 매력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고, 같이 마시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나의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철학적으로 '행복은 무엇인가'를 정의해 본다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마시는 때'가 아닐까요? 여러분께서도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는 분들과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함께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끌로 아팔타와 라포스톨 와인도 정말 좋을 것 같네요(웃음).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세상의 와인 이야기를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