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의 와인여행] (1) "5억 년의 역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선정 프랑스 와인 생산지 '보졸레(Beaujolais)'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선정 프랑스 와인 생산지역 '보졸레(Beaujolais)' 탐방기 - 와인 생산지역으로서의 자연환경과 가메(Gamay) 그리고 보졸레 AOC 등급 소개

2024-05-07     도윤 기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선정 프랑스 와인 생산지역 '보졸레(Beaujolais)'

지난 2024년 4월, 도윤 기자는 프랑스 보졸레(Beaujolais) 지역의 와인 산업을 대표하는 조직이자 보졸레 와인의 국제적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인터 보졸레(Inter Beaujolais)'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했으며, 이번 기획 기사를 통해 보졸레 지역의 자연환경과 와이너리 및 와인 생산자들을 만난 특별한 경험들을 소개한다.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의미와 역할

'보졸레(Beaujolais)'는 유네스코(UNESCO)가 선정한 전 세계 213 곳의 지질공원(GEOPARK) 중 한 곳으로 지질공원(GEOPARK)이자 와인 생산지역이다  (사진 = 도윤 기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1946년 설립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 UNESCO)가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지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기후 변화의 영향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우리의 지질 유산을 활용하고 지역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현재 전 세계 48개국 213개 지역이 선정되었다.

전 세계에서 와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WSET 디플로마(Diploma)들과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가 보졸레의 토양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 도윤 기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지질공원 지역을 위해서 와인 생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과 토양의 영향을 잘 이해하여 와인의 다양성과 특징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구와 활동들을 함께하며, 현재 '보졸레(Beaujolais)'를 비롯한 프랑스의 몽다르데슈(Monts d'Ardèche Geopark), 루베롱(Luberon Geopark), 이탈리아 랑게-로에로 및 몽페라토(Langhe-Roero and Monferrato Geopark), 오스트리아 알프스(Austrian Alps Geopark) 등이 지질공원(Geopark)으로 지정되어 있다. 

▶ '보졸레(Beaujolais)' 와인 맛의 기초: 모자이크 토양(Mosaic Soil) 

보졸레(Beaujolais)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마콩(Mâcon) 지역의 남쪽에서부터 리옹(Lyon)의 북쪽 사이에 위치해 아름다운 산들과 계곡들이 어우러진 자연 풍경과 함께 대륙성 기후를 띄는 와인 생산지역이다, 몽 브루이(Mont Brouilly)에서 내려다 본 보졸레이 아름다운 전경 (사진 = 도윤 기자)

보졸레(Beaujolais)의 토양은 약 5억 년 전 바다가 융기하며 바다의 퇴적물로부터 시작되어 수백만 년 동안의 지구 플레이트의 이동과 지각 변동에 따라 형성되어 지금의 모자이크 토양(Mosaic)을 이루었다. 현재의 보졸레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마콩(Mâcon) 지역의 남쪽에서부터 리옹(Lyon)의 북쪽 사이에 위치해 산들과 계곡들이 어우러진 대륙성 기후를 띄는 곳으로 포도밭 면적은 약 13, 500 헥타르에 이르는 와인 생산지역이다.

(윗쪽부터) 블루 스톤, 골드 스톤, 핑크 스톤 (사진 = 도윤 기자)
비네롱 피에르 도레(Vignerons Des Pierres Dorées), 가메(Gamay) 한 품종으로 각 토양의 스타일이 담긴 유니크한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 도윤 기자)

보졸레 지역의 다양한 언덕과 산들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화강암은 보졸레 지역의 주품종인 '가메(Gamay)' 포도가 자라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토양이며 이 밖에 실제 금이 함유된 '골드 스톤(Gold Granite)', '블루 스톤(Blue Stone - Pierre Bleue)', '핑크 화강암(Pink Granite)', '석회암(Pierre Blanche - Limestone)', '석영(Quartz)', '편암(schist)', '점토(Clay)', '이회토(Marl)', '모래(Sandstone)', '퇴적물(marine sediment)' 등의 다층적인 토양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은 보졸레 와인의 다양성과 풍미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보졸레 지역의 보물 : 가메(Gamay)

가메는 피노 누아(Pinot noir)와 구에 블랑(Gouais blanc)의 자연 교배종이다 (사진 = Vins Beaujolais) 

보졸레 지역을 대표하는 포도인 가메(Gamay)는 '가메이 누아 아 쥐 블랑(gamay noir à jus blanc)'이로고도 불리우며 피노 누아(Pinot noir)와 구에 블랑(Gouais blanc)의 자연 교배종으로 17세기부터 현재의 보졸레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오늘날의 보졸레 농업을 대표한다. 가메로 생산한 와인은 일반적으로 딸기, 체리, 자두 등의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과실향과 함께 무겁지 않은 바디감과 부드러운 탄닌감을 지니며, 누구나 편안하게 마실 수 있어 와인 입문자뿐만 아니라 와인러버들이 즐기기 좋은 매력을 지닌 품종이라할 수 있다.

▶ 보졸레의 AOC : 12 A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보졸레 지역의 AOC (사진 = Beaujolais wines, the official website )

보졸레 지역의 AOC(A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는 보졸레 남쪽 지역을 이루는 보졸레(Beaujolais)와 보졸레 빌라주(Beaujolais Villages) 그리고 보졸레 북쪽에 위치한 보졸레 크뤼(Crus de Beaujolias) 지역 10곳을 합쳐 총 12개가 지정되어 있으며 가메(Gamay) 품종으로 90%의 이상의 레드 와인을 생산하며 그 밖에 가메(Gamay)로 만드는 로제 와인과 샤도네이(Chardonnay)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특히, 보졸레의 와인 생산자들은 보졸레 크뤼(Crus de Beaujolias)인 쌩따무르(Saint-Amour), 줄리에나(Juliénas), 셰나(Chénas), 물랭아방(Moulin-à-Vent), 플뢰리(Fleurie), 쉬르블(Chiroubles), 모르공(Morgon), 레니에(Régnié), 꼬뜨 드 브루이(Côte de Brouilly), 브루이(Brouilly) 등 각 크뤼 지역에서 자란 가메로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와인들을 생산하며 보졸레를 대표하는 각 지역의 개성과 매력이 담긴 와인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보졸레 와인 생산지역을 널리 알린 인물 주르주 뒤뵈프(Georges Duboeuf)의 와인들. 보졸레 AOC부터 보졸레 누보, 보졸레 빌라주, 텐크뤼 와인들을 생산하는 보졸레의 탑 와이너리이다

다음 편에서는 '보졸레 누보부터 텐 크뤼까지' 대표적인 보졸레 와인들의 특징과 매력을 소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