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일부 와인 브랜드 매각 이후 2025년 성장 전망
주류공룡 페르노리카(Pernod Ricard)는 팬데믹 이후 침체를 겪은 뒤 내년에는 다시 매출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9일 발표된 페르노리카의 연례 결과에 따르면 페르노리카는 6월 30일 기준 회계 연도에 미국과 중국의 주요 시장에서 각각 9%와 10%의 순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전체 연간 매출도 유기적으로 1% 감소하여 약 116억 유로(한화 약 17조 2,069억 7,600만 원)에 달했으며, 이는 기존 예측 및 페르노리카의 자체 가이던스와도 대체로 일치하는 수치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페르노리카의 CEO 알렉상드르 리카(Alexandre Ricard)는 “경제적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팬데믹 이후 2년간의 예외적인 성장 뒤 찾아온 주류 시장의 정상화 속에서도 강력한 성과를 거두었다”라고 평가하며 “우리의 글로벌 규모와 민첩성,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그리고 소비자들의 욕구와 열망을 이해하고 그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결합되어 이러한 도전 과제를 극복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앞서 페르노리카가 여러 어려움을 겪은 후 나온 것으로, 회사 측은 지난 7월, 제이콥스 크릭(Jacob's Creek)을 포함한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의 국제 와인 브랜드를 호주 와인 홀드코 리미티드(Australian Wine Holdco Limited, AWL)’에 공식적으로 양도했다. 이는 페르노리카가 자사의 프리미엄화 전략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스피리츠 및 샴페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자원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페르노리카 측은 2025년 1분기에는 부드러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의 소매업체와 도매업체들이 고가의 주류를 줄여 나가면서 추가적인 재고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약간의 거시 경제 상황을 예상하고 있지만,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좋은 성과를 전망했다.
이번 발표에는 지난 회계 연도 동안 전략적 와인 브랜드 매각을 포함한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도 언급되었으며, 이는 FY25 하반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