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량의 레드 와인, ‘치매 예방’에 도움 될 수 있어… “핵심은 플라보노이드”

2024-09-24     유성호 기자

퀸즈대학교 벨파스트(Queen’s University Belfast)가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레드와인이나 차를 마시거나, 베리류를 먹는 것은 치매 위험을 최대 28%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 세트에서 40세에서 70세 사이의 성인 12만 명을 대상으로 하여 결과를 도출했다.

과학자들은 나이와 유전자가 치매 발병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인정했지만, 식단이 위험을 줄이는 데 미치는 영향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 사례는 2050년까지 약 1억 5,300만 건으로 세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와인을 비롯하여 주로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과 같은 기타 건강적 혜택을 포함한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자인 에이딘 캐시디(Aedin Cassidy) 교수는 연구 결과가 “유전적 위험이 높은 개인과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치매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에서 우리는 영국 바이오뱅크의 40세에서 70세 사이의 성인 12만 명의 식이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말하며 베리, 차, 레드와인과 같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하루에 여섯 번 정도를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28%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에이미 제닝스(Amy Jennings) 박사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물질의 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고위험군에서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하며 “치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예방적 개입이 주요 공공 건강 우선 사항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