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스카치위스키 수출액, 전년 대비 3.7% 감소

2025-02-18     유성호 기자

스카치위스키협회(SWA)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스카치위스키의 전 세계 총 수출액은 54억 파운드(한화 약 9조 8,275억 6,800만 원)으로, 이는 2023년과 비교해 수출액 기준으로 3.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수출된 스카치위스키의 양은 700ml 기준으로 약 14억 병에 해당한다. 스카치위스키의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수출량은 오히려 3.9%가 증가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위스키를 찾으면서 글로벌 시장의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별 수출액을 기준으로, 미국이 여전히 최대 시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약 9억 7,1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 7,672억 4,913만 원) 가치의 스카치위스키가 수출되었다. 수출량 기준으로는 인도가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이 되었으며, 총 1억 9,200만 병이 수출되었다.

2024년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스카치위스키의 수출액은 10% 증가했고, 수출량 역시 7% 늘어났다. 하지만 2월 시행된 주류세 인상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의 영향으로 인해 스카치위스키 업계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영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SWA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켄트(Mark Kent)는 “스카치위스키 산업은 강한 회복력을 갖고 있지만, 2024년은 도전적인 한 해였다”라고 말하며 “지난 18개월 동안 스카치위스키 한 병당 세금이 14%나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이 그 부담을 직접 떠안고 있다. 곡물, 에너지, 해상운송 등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가 누적된 데다, 올해 말 시행될 예정인 EPR 관련 비용 증가까지 더해지며, 결국 소비자들에게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