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 그룹 안티노리, 美 나파밸리 아카디아 빈야드(Arcadia Vineyard) 인수
- 스택스 립 와인 셀라(Stag’s Leap Wine Cellars)와 다시 재통합
이탈리아의 명문 와이너리 마르케시 안티노리(Marchesi Antinori)가 미국 나파밸리의 전설적인 와인 메이커 故 워렌 위니아스키(Warren Winiarski)가 소유했던 아카디아 빈야드(Arcadia Vineyard)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스택스 립 와인 셀라(Stag’s Leap Wine Cellars)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두 포도원이 다시 하나의 소유권 아래 통합됐다.
스택스 립 와인 셀라는 1976년 ‘파리의 심판’(Judgement of Paris)에서 1973년산 카베르네 소비뇽이 프랑스의 최고급 와인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나파밸리를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알린 곳이다.
위니아스키는 1996년 오스틴 힐스(Austin Hills)로부터 쿰스빌(Coombsville) AVA에 위치한 55헥타르(ha) 규모의 아카디아 빈야드를 인수하며 두 개의 포도원을 운영했지만 2007년, 그는 스택스 립을 생 미셸 와인 에스테이트(Ste. Michelle Wine Estates)와 마르케시 안티노리에 매각하면서 두 포도원이 분리됐다.
그는 이후에도 아카디아 빈야드를 계속 소유하며 스택스 립에 포도를 공급해왔으나, 2023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한편, 안티노리는 같은 해 파트너사 생 미셸의 지분을 인수하며 스택스 립의 단독 소유자가 되었고, 이번에 위니아스키 가족으로부터 아카디아 빈야드까지 매입하며 두 포도원을 다시 통합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르케시 안티노리 그룹의 25대 후계자인 마르케세 피에로 안티노리(Marchese Piero Antinori)는 “오랜 친구였던 위니아스키는 아카디아 빈야드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2007년 스택스 립을 매각할 당시에도 이 포도원만큼은 꼭 지키고 싶어 했다”라고 말하며 “그가 우리와 마찬가지로 쿰스빌 AVA를 나파밸리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 중 하나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재통합은 더욱 뜻깊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