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가 찾은 뉴질랜드 와이너리

2025-04-03     유성호 기자
월드투어를 하고 있는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위치한 '더 랜딩(The Landing)'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사진=두아 리파 인스타그램)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가 바쁜 월드 투어 일정 속에서도 잠시 짬을 내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와이너리를 방문해 시라 와인을 즐겼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Be The One’으로 잘 알려진 두아 리파는 올해 초부터 18개국을 돌며 57회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그녀의 다음 공연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스파크 아레나에서 2일과 4일에 열릴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그녀는 휴식을 위해 북섬의 랑이호아 만(Rangihoua Bay)을 내려다보는 33에이커(약 13.3헥타르) 규모의 포도원을 찾았다.

8,73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그녀는 “세상 끝에서 와인 테이스팅!!!!! 오클랜드, 내일 만나서 너무 신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기대감을 표했다.

'더 랜딩(The Landing)' 와인을 시음하고 있는 두아 리파 (사진=두아 리파 인스타그램)

두아 리파는 부티크 와이너리 ‘더 랜딩(The Landing)’을 방문해 레드와인와 화이트와인을 모두 시음했다. 이곳의 와인 테이스팅, 투어, 점심 패키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1인당 약 200뉴질랜드달러(NZ$, 한화 약 16만 8,000원)이다. 그녀가 ‘더 랜딩’의 와인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 이 와이너리의 와인들은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레스토랑 블루워터 그릴(Bluewater Grill)과 엘 갈레온(El Galleon)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와이너리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더 랜딩의 테이스팅 룸에서는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두아 리파, 다시 만나길 기대할게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그녀의 방문을 반겼다.

두아 리파의 이번 와이너리 방문은 뉴질랜드 정부가 유치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관광 모델과 일맥상통한다. 2024년 8월, 뉴질랜드 정부는 향후 4년간 국제 관광 수익을 50억 뉴질랜드달러(한화 약 4조 2,075억 5,000만 원)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관광 산업 수익은 현재 82억 뉴질랜드달러(한화 약 6조 9,003억 8,200만 원)에서 132억 뉴질랜드달러(한화 약 11조 1,085억 9,200만 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질랜드 관광청의 CEO 르네 드 몬치(René de Monchy)는 “방문객의 85%가 뉴질랜드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음식과 음료 체험을 꼽는다”며, 미식 문화가 관광 산업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더 랜딩(The Landing)' 와인을 시음하고 있는 두아 리파 (사진=두아 리파 인스타그램)

‘더 랜딩’ 와이너리는 2007년에 설립되었으며, 이 지역은 뉴질랜드에 처음 정착한 마오리족과 유럽인들이 함께 살기 시작한 역사적인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와이너리는 설립 초기 시라와 샤르도네를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피노 그리도 추가로 도입했다. 포도원은 주변 언덕이 바람을 막아주는 지형적 특징을 갖고 있어,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보다 깊고 복합적인 미네랄 풍미를 지닌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부터 ‘더 랜딩’의 와인 제조를 이끌어온 와인메이커 벤 번(Ben Byrne)은 “포도가 가진 본연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연 친화적인 양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의 아내이자 포도 재배 전문가인 테레사 번(Tereza Byrne)은 제초제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포도나무 아래를 깎고, 수확과 잎 제거도 모두 손으로 진행하는 등 각 블록별 맞춤형 접근법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