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맥주 대기업 '마오우 산 미겔', 와인 기반 RTD 제품군 확장

2025-04-15     유성호 기자
스페인을 대표하는 맥주 및 음료 기업 마오우 산 미겔(Mahou San Miguel)이 와인 기반 RTD 제품군 '로스 카치스(Los Cachis)'를 출시했다. (사진=Mahou San Miguel)

스페인을 대표하는 맥주 및 음료 기업 마오우 산 미겔(Mahou San Miguel)이 자사의 첫 와인 기반 음료 브랜드 ‘로스 카치스(Los Cachis)’를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출시는 스페인 전역의 바와 레스토랑에 생맥주처럼 제공되는 드래프트 형태로 선보이는 이례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1890년 마드리드 아마니엘 거리(Amaniel Street)에 첫 브루어리를 열고 135년간 맥주를 생산해 온 마오우 산 미겔은 이번 출시를 통해 와인 카테고리에 처음 진입하게 됐다. 새로운 챕터를 여는 이번 프로젝트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젊은 성인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로스 카치스’는 스페인 전통에 기반한 네 가지 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인 기반 RTD 제품 '로스 카치스(Los Cachis) (사진=Mahou San Miguel)

먼저 ▶마리아 상그리아(María Sangría)는 과일과 향신료가 더해진 클래식 상그리아로, 생동감 있고 활기찬 경험을 제공한다. ▶마리아노 띤토 데 베라노(Mariano Tinto de Verano)는 과일이나 향신료 없이 레몬 소다와 레드 와인을 혼합한 심플한 스타일로, 여유로운 오후와 테라스 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 제품은 바와 레스토랑용으로 33cl 병 형태로도 출시된다. ▶몬초 칼리모초(Montxo Kalimotxo)는 와인과 콜라를 섞은 북부 지방의 대중적인 음료로, 신선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반영했다. 마지막으로 ▶쿠리토 레부히토(Currito Rebujito)는 셰리 와인과 레몬 소다를 섞은 남부 스타일의 음료로, 축제 같은 밝고 경쾌한 성격이 특징이다.

마오우 산 미겔 측은 “이번 혁신은 스페인 문화의 일부인 와인 기반 RTD 음료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특정 소비 상황에 맞춘 음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젊은 성인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브랜드는 2024년 하반기부터 스페인 전역의 호레카(HORECA) 채널에 드래프트 형태로 순차 공급될 예정이며, 특히 말라가 페리아(Feria de Málaga) 등 주요 축제에서의 노출을 통해 Z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와의 교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