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과 RTD의 만남" WWE, 씨그램(Seagram)과 파트너십 체결

2025-06-05     유성호 기자
WWE와 함께한 '시그램스 이스케이프 스파이크드(Seagram’s Escapes Spiked)’ (사진=Seagram’s Escapes)

프로레슬링 회사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가 음료 브랜드 씨그램스 베버리지 컴퍼니(Seagram’s Beverage Company)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브랜드 최초의 RTD(Ready-to-Drink)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WWE가 2025년 초부터 넷플릭스와 스트리밍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시작된 활발한 브랜드 파트너십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올해 초에는 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Hulk Hogan)이 론칭한 저칼로리·저탄수화물 맥주 브랜드 리얼 아메리칸 비어(Real American Beer)와의 스폰서십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2024년 3월에는 위틀리 보드카(Wheatley Vodka)가 ‘레슬매니아 XL’의 공식 보드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그램스와의 파트너십은 WWE가 공식적으로 RTD 제품에 라이선스를 부여한 첫 사례다. 협업 브랜드는 시그램스의 RTD 라인 ‘시그램스 이스케이프 스파이크드(Seagram’s Escapes Spiked)’로, 세 가지 레슬링 테마 맛이 출시되었다.

슬래미 블루베리(Slammin’ Blueberry): 블루베리와 레몬
럼블 펀치(Rumble Punch): 레몬, 딸기, 수박, 구아바 맛 (시그램스의 인기 제품 ‘Jamaican Me Happy’와 동일한 조합)
파인애플 파워하우스(Pineapple Powerhouse): 파인애플, 체리, 라임

각 제품은 도수 10%의 몰트 베이스 주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WWE 팬을 겨냥한 대담한 맛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시그램스 이스케이프 브랜드 디렉터 하이메 폴리소토(Jaime Polisoto)는 보도자료를 통해 “WWE와의 협업은 시그램스 스파이크드 브랜드에게 매우 흥미로운 전환점이다. WWE의 글로벌 팬층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슈퍼스타 출연을 통한 리테일 매장 내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잊지 못할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들 협업 제품은 WWE 경기 중 매치 스폰서십 및 행사 내 브랜드 연계 프로그램, 소셜 미디어 콘텐츠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질 계획이다.

한편, RTD 카테고리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다는 작년 IWSR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장은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WWE는 이 점에 착안해 RTD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새로운 브랜드 수익 모델로 삼으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