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의 와인픽] 바롱 필립 드 로칠드와 콘차 이 토로의 초대형 합작 프로젝트, '알마비바(Almaviva)'
# Check Point - Elegant & Powerful # 2016년 빈티지, '보르도 그랑 크뤼' 스타일의 아이콘 와인의 면모와 뛰어난 숙성 잠재력 보유
알마비바(Almaviva)는 칠레의 프리미엄 와이너리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와 세계적인 와인 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 그룹이 손잡고 1997년 탄생시킨 초대형 합작 프로젝트로, 바롱 필립의 후계자인 필리핀 드 로칠드(Philippine de Rothschild) 여사의 주도 아래 칠레 최초의 ‘보르도 그랑 크뤼’ 스타일 와인으로 기획되어 1998년 첫 빈티지가 출시됐다.
알마비바(Almaviva)는 칠레 최고의 와인 산지 중 하나인 마이포 밸리(Maipo Valley),
그중에서도 안데스 산맥 기슭의 고지대인 푸엔테 알토(Puente Alto)의 떼루아에서 자란
까베르네 소비뇽, 까르미네르, 까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멜롯을 빈티지마다 비율을 달리 블렌딩하여 탄생한 와인으로, 샤토 무똥 로칠드(Château Mouton Rothschild)를 비롯해 오퍼스 원(Opus One), 무똥 까데(Mouton Cadet), 도멘 바르나르크(Domaine de Baron’arques),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 등 세계적인 와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바롱 필립 드 로칠드 그룹의 기술력과 철학을 바탕으로 와인메이킹을 진행하며 뛰어난 완성도와 품질로 칠레를 대표하는 아이콘 와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알마비바(Almaviva) 2016’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6%, 까르미네르(Carmenère) 24%,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8%,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2%가 블렌딩된 '힘과 견고함, 그리고 우아함이 공존하는 빈티지'이다.
첫 향에서는 블랙커런트, 자두, 블루베리, 사워체리 등 잘 익은 검붉은 과실의 풍미가 풍부하게 피어오르며 감초와 정향 그리고 민트와 흙내음 같은 얼씨한 뉘앙스가 깊이를 더했으며, 풍미에서는 모카, 코코아, 토피와 같은 부드럽고 달콤한 스모키 노트가 입안을 감싸며, 알마비바 특유의 복합미와 밸런스를 선사한다. 잘익은 탄닌과 벨벳같은 와인의 실키한 질감이 만나 특별한 매력을 더해주었으며 긴 여운으로 남는 와인의 잔향 또한 인상깊은 와인으로, 지금 마시기에도 충분히 생동감 있고 아름답지만, 숙성 잠재력 또한 매우 기대되는 빈티지로 추천한다.
이번 테이스팅은 투뿔 한우와 보양식 중심의 한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원기옥’에서 진행되었으며, 특히 차돌박이, 능이버섯, 시래기, 아기삼을 넣어 주문과 동시에 지어내는 건강 영양솥밥 원기반 그리고 갈비찜, 보양 전골 등 한식 요리들과 알마비바 2016의 깊이 있는 풍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또 다른 추천 페어링으로는, 브뤼네즈나 데미글라스와 같은 브라운 소스 또는 버터와 허브를 활용한 소스를 곁들인 소 & 양고기 스테이크류, 이국적인 향신료로 풍미를 더한 꼬치 요리 그리고 트러플 스테이크 버거나 버섯 리조또처럼 크리미하고 밀도감 있는 요리들 또한 알마비바의 복합미와 탄탄한 구조감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Almaviva 2016, 프랑스의 헤리티지와 칠레의 떼루아가 만난 아이코닉 와인'
도윤의 와인픽 ●●●●●
도윤 기자는 소믈리에타임즈 전문 기자이자 와인·미식·문화를 취재하는 F&B 콘텐츠 디렉터로, 인스타그램 @wineculture.doyun과 블로그 '와인문화 도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